(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AFC 본머스와의 FA컵 경기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한 경기 추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황희찬 동료 쿠냐는 총 4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쿠냐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연장전으로 이끌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본머스의 풀백 밀로시 케르케즈와 충돌했다.
승부차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쿠냐는 주먹질, 발길질, 그리고 박치기를 가하며 충격적인 공격을 감행했고, 결국 퇴장당했다. 이후 팀이 패배하는 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 행동에 대해 그를 기소했으며, 독립 위원회의 사건 검토 후, 징계를 결정했다.
이어 "이에 따라 쿠냐는 오는 4월 13일까지 리그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당시 쿠냐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나는 마지막 순간에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냐는 이미 이번 시즌 한 차례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2월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 종료 후 스태프들과 충돌하며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이번 달 초 FA컵 본머스전에서도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해킷은 풋볼인사이더와의 독점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5경기 출전 정지를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징계가 4경기에 그친 것은 구단이 선수에게 유리한 증거를 제시하며 보호에 나섰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클럽의 변론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쿠냐의 징계는 울버햄프턴에게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울버햄프턴은 리그17위로 강등권 시작점인 18위(입스위치 타운)과의 승점 차가 9점인 상황이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쿠냐가 4경기나 빠지게 되면서 팀의 득점력이 크게 감소할 우려가 있다.
그가 빠지는 동안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파블로 사라비아, 예르겐 스트라렌트 라르센 등 다른 공격 옵션을 활용해야 하지만, 이들이 쿠냐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등권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남은 경기 일정에 따라 강등권이 보이는 최악의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또한 쿠냐가 징계를 받으면서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미 FA컵 탈락으로 인해 사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핵심 선수의 징계는 선수단 전체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쿠냐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감정 조절에 문제를 보였던 만큼, 향후 그의 행동이 다시 문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울버햄프턴은 쿠냐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황희찬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공격에서 더욱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둘의 포지션이 다른 만큼, 쿠냐의 돌파력과 득점력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사건은 울버햄프턴에게 중요한 시점에서 발생한 악재이며, 남은 경기에서 팀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쿠냐 역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팀을 위해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징계는 쿠냐에게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그의 향후 경기 태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