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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미소 잃은 손흥민 구원자' 급부상…"토트넘 돌아갈 타이밍 보고 있다" 레비 회장까지 만난 포체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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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상 모든 일은 시기가 중요하다. 토트넘 홋스퍼가 최악의 부진을 겪는 지금 전성기를 안겼던 지도자와 다시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 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런던 모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만났다"며 한 카페에서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나가는 팬들과도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 감독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는 건 토트넘에서의 인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구단의 황금기를 만들어냈다. 레비 회장의 신뢰 속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델레 알리 등을 영입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는 결과를 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에는 유럽 최고 수준 레벨로 도약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해리 케인,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으로 공격축구를 펼치면서 놀라운 성과를 냈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유럽 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손흥민도 정상급으로 떠올랐다. 아버지처럼 손흥민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강력하게 개선하는 지도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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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토트넘 출신의 키어런 트리피어는 지난해 6월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더 오버랩'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체중 감량 훈련을 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트리피어에 따르면 러닝 머신과 로잉 훈련을 40분씩 시켜 지방 연소에 중점을 둔 대상이 자신과 손흥민, 토비 알더베이럴트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네빌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뭐라고? 지금 토트넘에서 축구하는 손흥민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늘 체중 감량이 필요없을 정도의 신체 사이즈를 유지했던 손흥민이기에 비하인드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인 손흥민은 입단 2년차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34경기에서 14경기 6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토트넘 주전을 꿰찼다. 2016-17시즌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2021-22시즌엔 35경기에서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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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도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 남아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현재까지 448경기 173골 95도움을 올려 출전과 득점 모두 구단 역대 다섯 손가락에 든다.

토트넘 최다 득점 순위를 보면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다음이 손흥민이다. 올 시즌 내 4위 치버스를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최다 출전 역시 위고 요리스(447경기)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랐다. 6위인 테드 디치번(452경기)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번 시즌 역시 무관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벗어나 근래 최악의 순위를 예고한 상태다. 손흥민도 주장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어선지 현지 매체는 '미소를 잃은 손흥민'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감독 교체 요구가 상당한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 문을 열었다. 최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은 내가 미국 축구대표팀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을 맡는 건 클럽만 오래 지도했던 내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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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토트넘을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곳에서 아직 해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모든 건 다 타이밍이다. 축구는 더욱 그렇다"라고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인했다.

때마침 레비 회장과도 만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나와 레비 회장은 6년을 함께했다. 지금도 토트넘에 있을 때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갈 것이고, 레비 회장이 말했듯이 타이밍을 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인터뷰 이후 포체티노 감독과 레비 회장이 만났으니 당연히 복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내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하루빨리 마음을 굳혀야 재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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