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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수원 왜 이러나? '3G 무승' 충격…8개월 만의 빅버드 복귀전, 충남아산과 0-0 무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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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이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서울 이랜드 FC전까지 2연패에 빠진 수원 삼성과 개막 후 3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충남아산FC 모두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노렸지만, 이번에도 승점 3점을 따낸 팀은 없었다.

특히 시즌 전 우승 후보로 불렸던 수원은 8개월 만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홈 복귀전에서 승리를 기대했으나 또다시 승리 실패하면서 3경기 무승에 빠졌다. 승격 경쟁자인 인천 유나이티드, 서울 이랜드 FC와는 비교되는 행보다.

수원 삼성은 1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나눠가진 수원과 충남아산은 각각 리그 9위, 리그 13위가 됐다. 두 팀의 순위는 다른 K리그2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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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팀 수원은 4-3-3 전형을 꺼냈다.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고, 최지묵, 한호강, 권완규, 정동윤이 백4를 구축했다. 이민혁, 최영준, 강현묵이 중원을 맡았다. 브루노 실바, 일류첸코, 세라핌 삼각편대가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 팀 충남아산의 선택도 4-3-3 전형이었다. 신송훈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김주성, 이은범, 장준영, 박종민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세직, 손준호, 김영남이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김승호, 강민규, 이민혁이 최전방에서 수원 골문을 노렸다.

수원이 기선을 잡았다. 전반 3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브루노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로 컨트롤한 뒤 어려운 자세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신송훈이 쳐냈다. 권완규가 세컨드볼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박종민이 급하게 걷어내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브루노 실바의 슈팅을 막은 신송훈은 이전 과정에서 공중볼을 걷어내다 일류첸코와 경합하다 충돌한 탓에 잠시 그라운드 위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이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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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은 전반 12분 프리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지역 바깥쪽에 있던 김승호가 때린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반격했지만, 김승호의 슈팅은 김정훈이 쳐냈다. 김정훈은 이어 장준영의 슈팅하려던 걸 한호강이 막아내자 이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전체적으로 수원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계속되자, 충남아산은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꺼냈다. 전반 17분 이민혁이 데니손과 교체됐다. 앞서 한호강의 태클에 걸려 부상을 당한 장주영도 이때 들것에 실려 나왔다. 장주영 대신 조주영이 들어갔다.

충남아산이 한 차례 수원을 위협했다. 전반 23분 손준호가 끊어낸 공을 잡은 강민규가 수원 골키퍼 김정훈이 골문을 비우고 나온 걸 보고 센터서클을 조금 넘은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강민규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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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계속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좀처럼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전반 28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김영남으로부터 공을 탈취한 브루노 실바가 신송훈과의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신송훈이 브루노 실바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측면의 브루노 실바와 세라핌을 활용해 충남아산 수비를 열려고 했으나, 후방에 다섯 명의 수비수를 배치한 충남아산 수비는 좀처럼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수원은 곧바로 상대 페널티지역으로 공을 침투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전반 39분 문전으로 침투하는 세라핌에게 정확히 공이 연결됐으나 세라핌이 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43분에는 브루노 실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강현묵이 머리로 돌려놓았지만 강현묵의 헤더는 골문 위로 지나갔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4분. 막판까지 수원이 주도했지만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은 채 0-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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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이 후반전 포문을 열었다. 후반 2분 돌파에 성공한 데니손이 내준 공을 페널티지역 앞에 있던 김승호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승호의 슈팅에 반응한 김정훈이 팔을 뻗어 쳐내면서 충남아산의 기회가 무산됐다.

수원에 변수가 생겼다. 레프트백 최지묵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수원 벤치는 최지묵이 더 이상 뛰기 힘들다고 판단, 이상민을 준비시켜 후반 3분경 투입시켰다.

충남아산은 수원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날카로운 역습으로 다시 한번 수원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6분 데니손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수원 골문으로 향했지만 이민혁이 몸을 던져 막았다.

수원은 후반 13분 일류첸코의 크로스에 이은 세라핌의 헤더로 후반전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라핌의 헤더는 골문 위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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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이 수원의 실수로 나온 선제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5분 수원 수비진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이를 데니손이 잡아 골문 인근에 있던 강민규에게 패스했다. 강민규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방향을 읽은 김정훈이 막아내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술 변화를 위한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8분 강현묵과 세라핌 대신 김지현 파울리뇨가 경기장에 들어왔다.

몇 차례 수원 수비를 뚫어낸 충남아산이 자신감을 얻은 듯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코너킥에서 나온 슈팅을 일류첸코가 막아냈고, 흐른 공을 데니손이 재차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김정훈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약간 밀리는 분위기가 연출되자 후반 28분 이민혁과 권완규를 홍원진, 고종현으로 바꾸면서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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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땅을 쳤다. 후반 30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한호강이 문전으로 투입했고, 이를 일류첸코가 머리로 찍어내렸지만 일류첸코의 헤더는 옆으로 빗나갔다.

여전히 경기는 수원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충남아산도 몇 차례 역습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득점 찬스로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경 일류첸코가 박스 안에서 공을 두고 경합하다 충남아산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비디오 판독실(VOR)에서 주심에게 신호가 왔고, 이어 온 필드 리뷰까지 진행됐다. 이 과정은 4분 이상이 소요됐지만 주심은 끝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수원과 충남아산 모두 남은 시간 동안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결국 두 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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