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24~2025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PSG 3-1 마르세유
'벤치 출발' 이강인, 후반 35분 뎀벨레와 교체 투입...공격포인트 없어
PSG의 이강인이 6일 모나코와 2024~2025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선발 윙포워드로 67분 동안 활약했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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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24)이 10분 동안 활약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르 클라시크'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26경기 연속 무패 1위를 달렸다.
프랑스 프로축구 PSG의 이강인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라이벌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2024~2025시즌 리그1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멤버로 피치에 나서 10분 동안 활약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후반 41분 유효 슛을 날리는 등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세계 최고의 라이벌 경기답게 리그 1, 2위 팀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르 클라시크'에서 PSG는 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과 42분 누노 멘데스의 추가골,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뎀벨레와 멘데스의 골 모두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가 어시스트를 했다. 마르세유는 1-2로 따라붙던 후반 31분 폴 리롤라의 자책골로 점수 차가 1-3으로 벌어지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이강인은 경쟁자들의 컨디션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스쿼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PSG는 지난 12일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일주일을 쉬면서 '르 클라시크'에 나섰다.
하지만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데지레 두에가 선발로 나섰다. 두 명 모두 이강인과 포지션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로 시즌 초반에는 이강인이 경쟁에서 앞섰지만 최근에는 경쟁자들이 더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프랑스의 리그1 득점 랭킹 1위 우스만 뎀벨레가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PSG |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 개막골을 넣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PSG의 중앙 스트라이커 공백을 메우는 '가짜 9번'을 소화하는 등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듯했다. 이강인은 리그에서만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버풀전 2차전 선발 명단이 최근 엔리케 감독이 구상하는 최정예 PSG 전력으로 볼 수 있다. 당시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로 스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은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를 배치했고 수비진은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조지아 마라도나' 크바라츠헬리아가 지난 1월 나폴리에서 영입된 뒤 이강인이 스타팅에 포진되는 경우가 부쩍 줄었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를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좌우 측면을 바르콜라,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를 주로 세우고 있다.
중원에서 존재감 역시 희미해졌다. 비티냐, 네베스, 파비안,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분위기다. 3선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할 때는 물론 세 선수를 동시에 세워도 파비안에게 메짤라(하프위어) 역할을 맡기는 식으로 경기를 운용 중이다. 이강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크게 협소해졌다.
이강인은 3-1로 앞서던 후반 35분 엔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동안 10차례 볼 터치를 통해 1회의 슛과 패스 성공률 100%(7/7)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홍명보호 합류를 위해 귀국길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과 25일 국내에서 오만, 요르단과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B조 7,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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