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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기대주 윤도영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이적을 앞두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브라이턴은 대전하나시티즌의 18세 윙어 윤도영과 합의에 이르렀다. 윤도영은 브라이턴과 4년 계약을 체결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으로 이동한 사진이 공개됐다. 윤도영은 다음 시즌 다른 유럽 리그로 임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적 등 계약이 확정적일 때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를 사용하는 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 로마노 보도에 따르면 윤도영은 빠르면 이날 메디컬 테스트까지 모두 마치고 계약서에 최종 서명 후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윤도영은 월요일에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빠르면 17일 이적이 완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6년생으로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인 충남기계공고 출신 윤도영은 날카로운 왼발과 드리블 돌파 능력이 장점인 측면 공격수다. 지난해 강원FC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양민혁과 함께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5월 울산HD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을 알렸다. 전반기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지난해 8월 17세의 나이에 구단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연령별 국제 대회에서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U-17 대표팀 시절 변성환 현 수원 삼성 감독의 지도 아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4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어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최근에는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에도 합류해 중국에서 열렸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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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을 향한 브라이턴이 관심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1월에도 디애슬레틱이 윤도영의 브라이턴 이적설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한국 스타 윤도영이 브라이턴 타깃으로 떠올랐다. 18세 공격수 윤도영은 지난 시즌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한국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대전 소속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9경기서 1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강원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과 함께 가장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에는 "브라이턴이 한국의 유망주 영입을 준비 중"이라면서 "브라이턴은 한국의 유망주 윤도영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윤도영이 대전하나시티즌과 계약을 맺을 당시 삽입된 비공개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켰고, 윤도영은 다음 시즌에 영국으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재차 윤도영 이적설을 다루기도 했다.
다만 윤도영이 곧바로 브라이턴에 합류하는 건 아니다. 매체는 "윤도영이 즉시 브라이턴에서 뛸 가능성은 낮다. 대신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2025시즌 동안 K리그1 대전에서 뛸 수 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다른 유럽 리그로 임대돼 영국 취업허가를 받을 만큼 '메리트 포인트'를 쌓는 것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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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팀에서 뛸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15포인트가 필요하며 포인트를 얻으려면 출신 리그의 수준, 구단에서 얼마나 자주 출전했는지, 국제 경기에 얼마나 출전했는지 등 여러가지 요소를 따진다.
15점 이상의 선수는 이적이 허용되며 10~14점은 제한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10점 미만인 선수는 영입은 가능하지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영국 내에서 뛸 수 없다. 대신 다른 해외 리그에서 뛰며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매체는 윤도영이 일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토마는 2021년 8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브라이턴으로 이적했을 때 24세였고, 브라이턴에서 곧바로 뛰지 못하고 벨기에 리그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1시즌 임대 생활을 보냈다.
윤도영이 미토마처럼 다음 시즌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게 하는 것이 브라이턴의 계획이다.
브라이턴은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승격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다. 강팀들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도 매우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24-2025시즌이 끝으로 향하고 있는 현재 브라이턴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7위다. 4위 첼시와의 승점 차가 불과 2점이라 잔여 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 브라이턴이 과거 수많은 재능을 배출해낸 사관학교 성격의 구단이라는 점에서 윤도영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쓰며 첼시로 이적한 모이세스 카이세도나 프리미어리그 대표 풀백으로 성장한 마크 쿠쿠렐라, 리버풀 중원 핵심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토트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가 브라이턴의 작품이다.
지금도 미토마나 훌리오 엔시소, 파쿤도 부오나노테 등 여러 재능을 성장시키며 선수 육성에 있어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윤도영도 브라이턴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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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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