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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당초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탓에 우승 후보 위치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토트넘이 홈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합산 점수를 뒤집고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그 중심에는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운 것을 비롯해 토트넘이 기록한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주장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이어 후반 3분에는 제임스 매디슨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주고 받은 끝에 매디슨의 이날 경기 결승골이자 합계 스코어 2-1로 앞서는 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토트넘에 승리를 안기자, 외신들은 손흥민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경우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것도 꿈이 아니라며 손흥민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에게 또다시 부담감이 몰리는 분위기지만, 그만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의 발언처럼 알크마르와의 2차전 뒤 흥민은 승리의 일등공신임을 입증하듯 여러 언론과 통계매체에서 팀내 최고 수준의 평점을 챙겼다.
축구 기록 전문 사이트 풋몹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025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마치고 손흥민에게 평점 8.0을 줬다.
풋몹 평점에선 멀티골을 폭발한 오른쪽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가 가장 높은 8.6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은 이날 도움 2개를 적립한 도미니크 솔란케(8.5점), 결승포를 터트린 제임스 매디슨(8.2점), 중앙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8.1점)에 이어 팀에서 5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7.3점을 얻었다. 오도베르(8.9), 매디슨(7.8), 솔란케(7.5) 다음이었다.
정량 평가를 하는 통계매체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손흥민은 정성 평가를 곁들이는 영국 언론 평점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챙겼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훌륭한 압박으로 볼을 따내 오도베르의 전반전 골에 기여했고,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주장다운 활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을 두고 "공격 지역 내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 골 터지는 것에 모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하며, 베리발, 오도베르와 함께 팀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최근 들어 손흥민에 대해 혹평을 넘어 폭언을 쏟아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이날은 손흥민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몇 번의 크로스가 빗나가긴 했지만 최근 비판을 받아온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매겼다.
벤지 역시 손흥민의 16강 2차전 활약을 조명하면서 "토트넘은 아직 우승 후보처럼 보이지 않는다. 부분적으로는 손흥민이 최고의 90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이 다시 좋아진다면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보다 더 위험한 팀은 없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경기력이 올라오면 토트넘도 유로파리그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토트넘이 우승에 가까워지려면 우선 8강 상대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넘어야 한다. 프랑크푸르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핵심 공격수인 오마르 마르무쉬를 내보내고도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위를 유지하고 있고, 유로파리그 16강에서는 네덜란드 최강 구단 아약스를 합산 스코어 6-2로 꺾고 올라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가 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다시 한번 손흥민을 믿어본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선수들이 복귀한 가운데, 손흥민이 알크마르전을 기점으로 경기력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스퍼스플레이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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