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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무관심 세리머니 너무 재밌어" 타구 속도 '179.8km' 이게 되네!…'ML 88홈런' 특급 거포 첫 홈런에 안도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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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메이저리그 88홈런 특급 거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79.8km/h로 맞는 순간 홈런이 직감된 타구였다.

위즈덤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두산 선발 좌완 최승용과 맞붙었다.

1회 초 공격에 나선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를 때려 팀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도영이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이후 나성범이 중견수 뜬공으로 진루타를 만들었다.

위즈덤은 1사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위즈덤은 볼 2개를 지켜본 뒤 3구째 132km/h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하지만, 위즈덤은 4구째 132km/h 포크볼을 호쾌한 스윙으로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위즈덤의 시범경기 첫 아치. 발사 각도 24.7도의 위즈덤의 홈런 타구 속도는 무려 179.8km/h였다.

위즈덤은 힘차게 베이스를 돈 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의 무관심 세리머니를 마음껏 즐겨 웃음을 자아냈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위즈덤은 6회 초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9km/h 속구를 때려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위즈덤은 대주자 서건창과 교체돼 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

KIA는 1회 초 만든 3득점의 리드를 끝내 못 지켰다. KIA 선발 투수 네일이 4회 말 제구 난조로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 3루타, 오명진에게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산발적인 기회와 위기가 찾아왔지만, KIA는 추가 득점과 실점 없이 3-3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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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린 위즈덤은 경기 뒤 "나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과 팬들까지 기대한 첫 홈런이 나와 기쁘다. 이제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뛸 듯싶다"며 "또 그렇게 빠른 타구 속도(179.8km/h)가 나와 정말 좋다. 그런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 그렇다. 동료들이 무관심 세리머니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직접 당해보니 너무 재밌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위즈덤은 앞선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타격감을 확실히 끌어 올렸다. 위즈덤에게는 KBO리그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위즈덤은 "시범경기 초반에 다른 나라 리그라 공을 많이 보려고 한 게 오히려 수동적인 타격 자세로 이어진 느낌이다. 확실히 메이저리그는 볼 배합이 단조로운데 한국 투수들은 더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그래도 어제부터 조금씩 공격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다"며 "공을 볼 때도 스스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하는데 ABS 존과 다를 때 기존 생각을 지우고 ABS 존대로 설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KIA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타순을 두고 4~6번 타순 배치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위즈덤은 어떤 위치에서든 개의치 않고 득점 해결사 역할을 맡겠다고 다짐했다.

위즈덤은 "내 역할은 팀이 점수를 많이 내도록 돕는 거다. 점수를 내기 위해선 안타든 2루타든 홈런이든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요소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KIA는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전반적인 팀 타격 컨디션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여기에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까지 빠르게 KBO리그 무대 적응을 마친다면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과연 위즈덤이 마수걸이 홈런을 기점으로 남은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을 더 확실히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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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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