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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다저스, 김혜성 계약은 단점이 없다" ESPN 호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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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더 강해졌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도 올라가고 있다.

꿈을 이뤘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이 마감되는 4일 아침 7시(이하 한국시간)를 약 3시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85억 원) 보장에 추가 2년 팀 옵션이 걸려 있는 조건으로 다저스행을 결정지었다. 최대 5년에 2200만 달러(약 325억 원) 규모 계약이다. 김혜성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게는 다저스가 수수료 250만 달러(약 36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곧바로 다저스의 김하성 영입을 평가했다. 먼저 B+로 김혜성과 계약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줬다.

'ESPN'은 김혜성에 대해 "최근 몇 시즌 동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김하성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같은 선수가 아니다. 또 함께 키움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나 이정후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라며 "스카우트 보고서를 보면 수비와 주루에서 김하성과 비슷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혜성은 외야수까지 소화 가능하고, 김하성보다 파워가 떨어진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를 밝혔다. 김혜성의 장점도 나열했다.

'ESPN'은 "김혜성은 다저스가 매우 좋아하는 유틸리티 선수다. 그의 존재로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김혜성이 공격에서도 잘해주면, 장기적으로 백업 유틸리티 이상의 입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며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선수다. 특히 아주 뛰어난 '러너'다. 출루 능력도 좋다. 수비는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영향력이 있고 다재다능하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어떤 포지션을 맡길지 고민이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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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계약에서 다저스가 손해 볼 일은 사실상 없다고 못 박았다. "김혜성의 기량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에서 단점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제공하고 출루하면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마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올 토너먼트 팀처럼 보이는 '슈퍼팀' 다저스에게도 김혜성은 효과적인 전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키움에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4시즌 연속 타율 0.300 이상, 7시즌 연속 도루 20개 이상을 넘겼다.

특히 2018년 이후 211도루로 이 기간 KBO 선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올렸다. KBO 역사상 최초로 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2021년 유격수, 2022년과 2023년엔 2루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에서 뛴 8시즌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을 찍었다. 국내에선 공수주 모두 잘하는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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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다방면에서 쓰임새가 높은 김혜성을 저렴한 가격에 잡았다. 당초 'ESPN'이 예상한 김혜성 몸값은 3년 1650만 달러(약 245억 원)였다.

게다가 2028년과 2029년엔 각각 계약 연장과 해지를 다저스가 결정할 수 있는 팀 옵션까지 걸었다. 철저히 구단 친화적인 계약으로 실패 위험성을 줄였다.

김혜성은 더 좋은 조건을 내민 LA 에인절스가 아닌 다저스를 택했다. 선수 의지가 워낙 강했다. 김혜성 에이전시인 CAA의 관계자는 "에인절스에서 5년 2800만 달러(약 415억 원) 제안을 했다. 또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오퍼가 있었으나 김혜성이 여러 요소를 생각해 다저스행을 결정했다"며 "김혜성 꿈의 구단이기도 하고, 같은 CAA 소속인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 또한 영향을 끼쳤다. 오타니가 미국에서 김혜성을 만나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김혜성이 안정감을 느낀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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