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6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았던 신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며 "축구대표팀의 성과와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심사숙고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 감독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 [사진=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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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지난 2020년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축구 변방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지난 2020년과 2022년 미쓰비시컵 준우승과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에서 라이벌 베트남을 꺾고 역사상 첫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우승으로 끝난 2024 미쓰비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한 차례의 실패로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에 반드시 이겨야 했으나 3-3으로 비기고 말았고, 김상식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에는 0-1로 패했다. 결국 조 3위에 그치면서 1·2위가 진출하는 4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신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표팀 평가에서 우려된 부분은 '역동성'이다. 선수들이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미쓰비시컵 정상에 오르자 베트남 전국이 열광했다. 저마다 붉은 바탕에 황금색 별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를 손에 들고 몰려나오면서 대부분의 큰 길거리가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답게 금성홍기를 꽂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주요 도로를 가득 메웠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우승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대형 사진을 치켜들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등 대표팀을 동남아 축구 정상으로 이끈 김 감독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팬들도 많았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 나선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이끌어 6년 동안 베트남을 이끈 박 감독처럼 '장기 집권'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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