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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연봉 협상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다. 팀 성적이야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2024년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두산도 그런 공을 비교적 후하게 평가하면서 빠르게 연봉 협상을 마무리해 나갔다.
팀의 토종 에이스인 곽빈이 2024년 2억1000만 원에서 2025년 3억8000만 원으로 1억7000만 원(81%)이나 올랐다. 2024년 불펜에서 대활약하며 팀의 마무리로 승격, 신인상까지 수상한 김택연은 30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366.7%) 오른 1억4000만 원에 계약했다.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다시 썼다.
불펜에서 분전한 좌완 이병헌은 3600만 원에서 9400만 원(261.1%) 오른 1억3000만 원에 재계약해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역시 지난해 불펜 공헌도가 컸던 최지강은 3400만 원에서 6100만 원(179.4%) 오른 9500만 원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기연(1억1000만 원)과 이유찬(1억500만 원)은 나란히 억대 연봉자가 됐고, 어린 선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강승호(3억7000만 원)와 조수행(2억 원)의 연봉도 많이 올랐다.
반대로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이제는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랜 기간 팀의 좌측 내야를 지켰던 터주대감들이 각자 다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허경민은 개인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행사한 끝에 kt로 이적했고, 김재호는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허경민 김재호 오재원 오재일로 이어졌던 두산 왕조의 내야는 이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불펜의 베테랑인 김강률도 FA 자격을 얻어 LG와 계약해 팀을 떠났다.
물론 양의지 김재환 등 팀의 중심을 잡아줄 만한 베테랑 선수들이 여전히 선수단에 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왕조 주역들보다는 그 왕조를 잘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로 팀 전력의 핵심이 넘어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이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어떻게 잘 이어 붙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베테랑들의 진두지휘 속에 어린 선수들이 유의미한 경험을 한다면 그 유산이 이어진다.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단절이다.
계약 기간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2025년에 큰 관심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감독은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두산과 3년 계약을 하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두산과 큰 인연이 없었던 인사라는 점도 특이했고, 무엇보다 코치 등 다른 지도자 보직을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감독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그 성패가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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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에 대한 구단 내부의 평가나 신뢰와 관계없이 올해 성적이 이 감독의 지도자 경력과 구단의 방향성에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설사 구단 내부의 신뢰가 굳건하다고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뭔가의 연장 계약은 부담스러운 까닭이다. 한편으로 두산은 현재 선수단 구조상 30대 중·후반 베테랑들이 건재할 때 일을 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다. 1~2년 남은 이 타이밍을 놓치면 팀 개편에 얼마의 시간이 더 걸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두산에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열리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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