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토)

양민혁이 누구야? 英 BBC,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 집중 조명..."영국 축구의 치열함에 적응 가능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B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정승우 기자] 새해 첫날부터 양민혁(19, 토트넘)이 집중 조명받았다.

영국 'BBC'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은 누구이며, 토트넘에서 뛸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그의 잠재력을 조명했다.

BBC는 "새해가 시작되며 양민혁이 토트넘에 등록돼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다"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런던에서 토트넘의 숙소에 머물며 영어를 배우고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소개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6월 강원 FC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시즌에만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그는 7월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8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OSEN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의 요청에 따라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16일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현재 토트넘 훈련장에서 본격적인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그의 모습은 지난 21일 토트넘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BBC는 "양민혁은 1월 1일부터 토트넘 선수로 등록 가능하며, 카라바오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경기에서 6만 1000석 규모의 홈구장을 처음 방문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K리그에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그가 과연 잉글랜드 축구의 치열함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라며 도전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강원 FC 대표이자 전설적인 골키퍼 김병지는 양민혁에 대해 깊은 신뢰를 보였다. 그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며, 양민혁 역시 그의 영향력에 큰 영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민혁은 토트넘 외 다른 클럽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선택만 원했다"라며 그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했다.

OSEN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김병지는 "양민혁의 창의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자산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지만, "그가 더 강한 신체적 준비와 고강도 스프린트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병지는 양민혁이 겸손하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하며, 경기장에서는 열정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양민혁은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하고 축구에만 집중하려는 태도를 스스로 선택했다"라며 그의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한국의 젊은 윙어 양민혁을 위해서는 적은 이적료가 사용됐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이번 시즌 리그 경쟁에서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매체는 "만 18세에 불과한 양민혁은 경험이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강원FC에서 짧은 기간 많이 뛰면서 빠르게 찬사를 받았다. 그는 37경기에서 11골 6어시스트를 기록해 인상적인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놀라운 득점 기록 덕분에 그는 강원에서의 5개월 차에 K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며 역사상 가장 어린 수상자가 됐다. 이러한 활약은 그를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OSEN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이어 트랜스퍼마크트의 아시아 축구 전문가 티베리우스 라지예프스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양민혁은 6개월 전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강원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됐다. 그가 보여주는 일관된 경기력은 놀라우며, 이번 시즌 이미 수많은 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앞서 언급했듯이 양민혁은 득점, 어시스트 모두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비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리그 내 모든 선수 중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1위인 안데르손(7골 13도움)과 4개 차이"라고 조명했다.

라지예프스키는 "양민혁은 나이에 비해 매우 균형잡힌 선수로 보인다. 인상적인 속도를 보여주면서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한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며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비수들과 일대일 승부를 즐긴다. 양발을 쓸 수 있으며 컷인 플레이에 능하다. 수비를 제치고 전진하는 데 능숙하다"라고 평가했다.

OSEN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그는 "한국인 선수가 토트넘에 합류하게 되면 손흥민과 자연스러운 비교 대상이 된다. 분명 손흥민과 양민혁은 뛰어난 스피드, 수비수를 돌파하는 능력, 능숙한 양발 사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다. 두 선수는 신체적인 특성, 전방 위치 선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양민혁은 더 중앙에 자리하며 좁은 공간 플레이를 선호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BBC는 "첼시 아카데미 직원 및 유럽의 다른 구단 관계자를 만났다면서 "남미와 다른 유럽 시장, 아프리카처럼 잉글랜드 클럽들도 우리 어린 재능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김 대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