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토종 선발 한 축으로 풀타임 출전 목표
kt 오원석, 트레이드 충격 딛고 좌완 선발 우뚝 설까
삼성 김지찬, 올 시즌에는 KBO 대표 외야수 도전
키움 이주형, 풀타임 2년차 알 깨고 폭발할까
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대표적인 뱀띠 스타 선수다. 올 시즌에 정해영에 조상우까지 영입한 KIA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정해영의 모습.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푸른 뱀의 해다. KBO에는 말 그대로 자신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스타들이 많다. 무엇보다 2001년에 태어난 '뱀띠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일단, 우승 팀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은 지난 시즌 화려한 부활을 이뤄내며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3년 퓨처스에 내려가기도 하는 등 부침을 겪었던 정해영은 2024년 시즌에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시즌 처음으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구원 투수로 우뚝섰다. 최근 4년간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만큼 꾸준함도 증명했다. 여기에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만큼 영광도 함께 했다.
올 시즌에는 조상우의 영입으로 작년보다 더욱 강력한 KIA의 뒷문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 후 복귀한 소형준은 시즌 후반기 팀과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풀타임 선발을 노리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01년 9월 16일생인 kt wiz 토종 에이스 소형준은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 출전하기'를 새해 목표로 잡았다. 소형준은 지난 2023년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해 시즌 아웃됐고, 2024년엔 정규시즌에서 6경기 출전에 그쳤다. 2년 연속 선발 로테이션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던 소형준은 2025년을 재기의 해로 삼고 맹훈련 중이다.
오원석과 김민의 트레이드는 스토브리그 핵폭탄이었다. 좌완이 부족한 kt에서 오원석은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원석도 올 시즌 재기를 다짐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오원석은 지난해 10월 김민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말 그대로 깜짝 트레이드였다. 오원석은 SSG의 1차지명 출신이다. 스토브리그가 개막하자마자 터진 핵폭탄 트레이드였다. 일각에선 오원석이 정규시즌 막판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것이 트레이드의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오원석은 "어깨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좌완이 부족한 kt에서 오원석의 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고, 많은 기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친구 사이인 소형준과 오원석은 일본 돗토리현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한 뒤 스프링캠프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지찬은 2024년 화려하게 빛났다. 외야수로서 완전한 변신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김지찬은 화려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01년 3월 8일생인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은 2024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정규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102득점을 올리고 42도루에 성공했다. 2020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이다. 김지찬은 지난해 많은 일을 겪었다. 개막 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고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생했다. 하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수비 부담을 덜어낸 김지찬은 타격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다만,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패했고 발목부상으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키움 이주형은 작년 시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를 대체할 유망주로 점찍은 만큼 올 시즌 뱀처럼 허물을 벗어던지는 화려한 폭발력을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키움 외야수 이주형이야 말로 어쩌면 뱀의 해에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출발하는 선수일지도 모른다. 이주형은 고교 시절부터 소위 '당연히 터질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내야수로서 수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발이 워낙 빨랐고, 장타력까지 겸비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현역으로 복무를 마치고 휴가를 이용해 남들보다 빨리 팀에 복귀해 훈련에 임하는 워크에식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키움은 최원태를 LG에 내주고 이주형을 데려오며 핵심 외야수로 그를 점찍었다. 하지만 이주형은 풀타임 첫해인 2024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110경기를 소화하며 0.266 126안타 13홈런에 불과했다.
이주형은 "전체적으로 1군 투수들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생각이 많아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1군 적응 과정의 어려움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사실상 1군 3년차 경력인만큼 알을 깨고 나올 순간이 기대되고 있다.
#정해영 #이주형 #김지찬 #오원석 #을사년 #소형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