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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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혜성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험난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4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한국 내야수 김혜성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3+2년에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다.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원) 보장 계약이며 2028, 2029년에는 구단 옵션이 걸려 있다.
지난달 5일 포스팅 공시된 김혜성은 4일 오전 7시까지가 포스팅 마감이었다. 한 달이 다 지나도록 계약 소식이 없다가 마감 당일에야 계약이 성사됐다.
다저스 구단은 SNS를 통해 한국어로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었고, 오타니 쇼헤이 역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며 인사를 건넸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이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은 일단 40인 로스터 진입까지 성공했다. 빅리그 데뷔를 이루기 위해선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하고,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엘비닷컴은 "다저스는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를 주전으로 활용할 것이다. 여기에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현수 에드먼도 '센터 내야수'(유격수와 2루수)로 뛸 수 있다. 김혜성 영입으로 다저스에 센터 내야수가 늘었다.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역할이 겹친다"라고 조명했다.
같은 날 MLB네트워크는 다저스의 2025년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했다. 이 매체는 9번 2루수 자리에 럭스와 김혜성의 이름을 같이 써넣기도 했다. 김혜성은 오는 2월 스프링캠프로 향해 주전 경쟁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5년 차의 럭스는 지난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251와 10홈런 50타점 59득점 110안타, 출루율 0.320 OPS 0.703 등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으나 LA 다저스의 기대만큼 잘 성장하지 못한 선수다.
김혜성과 비교하면 수비와 주루는 떨어지는 반면 타격 파워는 월등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한 김혜성은 8시즌 동안 통산 953경기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의 좋은 성적을 냈다.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KBO리그 정상급 실력을 보여준 김혜성은 1년 전에 이미 2024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소속팀 키움 구단은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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