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도전…허정무 전 감독·신문선 전 해설위원 후보 등과 경쟁
12가지 공약 제시…"대표팀 감독 선임 토의 내용 새 나가면 안 돼"
"해외파 위한 유럽 축구센터 운영…합동 토론회 합의 하에 가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9.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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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로 출마한 정몽규 회장이 논란이 됐던 축구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을 재정하겠다며 12가지 공약을 공개했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직접 발표자로 나선 정 회장은 "국민소통을 확대해 KFA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축구산업을 발전시키고, 축구저변을 넓혀가겠다"며 축구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축구가 함께 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꿔왔다"며 발표를 시작한 정몽규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비전 해트트릭 2033의 경과를 간략히 설명하고 "남은 목표를 완수하고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 집행부 인적쇄신,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 2031 아시안컵, 2035 여자월드컵 유치 ▲ K리그 운영 활성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 시도협회 지역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 여자축구 활성화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 등 12가지를 제시했다.
2013년부터 3회 연속 축구협회장을 맡아온 정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4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지난 25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다만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상태여서 출마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전 해설위원 등과 경쟁한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 치러진다. 새 회장 임기는 1월22일 정기총회부터다.
다음은 정몽규 후보와의 일문일답.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9.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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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했다. 2031년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굉장히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가 많은 지원을 했는데, 2031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대상이고, 인도네시아도 관심을 표명했지만 한국이 좋은 후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2023년 대회를 여러 가지 이유로 포기했다. 일본도 아직 관심은 없는 걸로 안다. 한국이 조금만 노력하면 개최가 가능할 걸로 생각한다."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원칙을 벗어난 건 토의 내용이 모두 공개된 것이다. 나중에 다 공개하겠지만 토의 과정에선 좋은 전력 강화위원들이 심층있게 연구하면 충분히 좋은 감독은 선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대표팀은 물론 각급 대표팀은 공모를 통해 선임할 생각이다."
-선거 기간 K리그 구단들의 전지훈련으로 투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거란 얘기가 있다. 사전 투표 필요성도 제기되는데.
"선거 규정은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던 것이다. 일부 타당한 의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건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 선거위원회에서 결정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해외파 활용한 위한 유럽 센터를 운영한다고 했는데.
"포르투갈, 독일 구단과 협력하고 여러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이 논의해 온 이슈다. 그걸 어떻게 운영하느냐를 고심하고 있다. 유럽의 남부와 북부로 나눠 운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축구협회에 재정적으로 기여할 계획은 있는지.
"그동안 많은 지원을 해왔다. 협회 법인 카드도 갖고 있지 않다. 해외에 축구인을 만나거나 행사를 갈 때도 모든 경기를 제가 쓴다. 일일이 설명할 순 없지만 많은 것 이상으로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9.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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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부까지 디비전 구축을 위해선 구단의 자생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업보단 지자체 의존도가 높다.
"아래가 튼튼해야 승강제가 건전해진다. 지자제나 기업 지원보다 더 중요한 건 중계권 수입이다. 또 경기력이 좋아지고 팬들이 많아져야 한다. 팬들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내년에도 더 많은 팬이 올 걸로 생각한다. 그러면 지자체, 시민구단, 팬들을 위해 기업 구단의 관심도 더 생길 것이다. 전체적인 환경과 K리그 경쟁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2부리그 팀들도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그들에게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는지.
"팬들이 얼마나 오고 중계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 중계도 전 경기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스폰서도 관심도 두고 있다. 국가대표 경기도 3~4년 전에는 상당히 비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K리그도 점차 좋아질 것이다. 협회와 연맹이 같이 노력할 부분이다."
-K리그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한다고 했는데, 추춘제 변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또 디비전이 정착하려면 2~3부리그 승강제도 정착돼야 할 텐데.
"올해 프로연맹과 많이 논의했다. 2027년 2~3부리그 승강제 도입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 FIFA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국가대표 훈련도 K리그 경기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할 것이다. 추춘제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간 구단들이 있는데, 추춘제 변화로 쉴 수가 없다. 한국도 추춘제 도입이 시급하다. 연맹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허정무, 신문선 후보들과 합동 토론회 의지는 있는지.
"토론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방식이나 시기는 같이 합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도 토론을 서서하냐, 앉아서 하냐를 두고 논쟁했다. 토론 방식과 주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행부 쇄신을 외치셨는데, 현재 실무진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발표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 가지 발표가 있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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