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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핵심 선수였던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키움의 시선은 2025년이 아닌 2026년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2025년 시즌 성적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2025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2026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계획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2026년 복귀가 예정된 특급 에이스 안우진과도 어느 정도는 연관이 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 틀을 만든 뒤, 2026년 안우진 복귀와 더불어 전력 보강에 나서고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려보겠다는 예상 플랜이다. 이는 오프시즌 여러 움직임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다른 팀과 달리 외국인 타자를 두 명 쓰기로 하고 영입을 확정했다. KBO리그에서 경력이 있었던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푸이그에는 총액 100만 달러, 카디네스에는 60만 달러를 투자했다. 기존 검증된 외국인 투수들과 모두 재계약하지 않은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로는 케니 로젠버그를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 한 자리는 국내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즌은 치러야 하고, 키움도 가만히 앉아서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들 생각은 없다. 한 시즌을 버틸 만한 선수층은 필요하다. 이에 타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는 움직임이 10개 구단 중 가장 활발하다. 키움은 17일 유틸리티 내야수인 오선진과 계약하며 그 흐름을 이어 갔다. 키움은 이미 이번 오프시즌에서 타 팀에서 방출됐던 강진성(전 SSG), 김동엽 장필준(이상 전 삼성)을 차례로 영입한 바 있다. 이 선수들이 ‘게임 체인저’라고 볼 수는 없지만, 한 시즌을 버티는 데 있어서는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이다. 선수들로서도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은 키움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라고 할 만하다.
키움은 “키움히어로즈(대표이사 위재민)는 롯데자이언츠 출신 내야수 오선진(35)을 영입했다. 구단은 17일(화)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천만 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키움 구단은 “오선진은 2008년 신인 2차 지명회의 4라운드에서 한화이글스에 지명된 후,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계약으로 다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오선진은 2023시즌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면서 “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241을 기록했다”고 선수 경력을 소개했다.
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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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화에서 1군에 데뷔한 오선진은 이후 2021년 삼성을 거쳐 2023년 한화에 돌아왔고,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1군 통산 113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다만 올해 롯데에서는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롯데도 내야 세대 교체 흐름에서 오선진이 백업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선진의 성적도 썩 좋지는 않았고 고승민 손호영의 등장으로 세대 교체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측면도 있었다. 2024년 1군 26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친 오선진은 시즌 뒤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연봉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오선진과 4000만 원에 계약해 팀 내야의 빈틈을 메우고 보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키움은 최근 성적이 떨어졌으나 나름대로 고점이 있는 방출 선수들을 비교적 값싸게 영입해 선수층을 채우고 있다. 팀이 주도적으로 키워야 할 젊은 선수들의 뒤에 붙이고 경쟁을 통한 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한다. 그 과정에서 강진성(31) 김동엽(34) 장필준(36)이 차례로 영입됐고, 이번에는 오선진이었다.
강진성은 NC 소속이었던 2020년 121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기록했던 펀치력이 있는 타자다. 2022년 두산, 2023년과 2024년 SSG를 거쳤으나 당시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방출됐다. 키움이 강진성의 반등 가능성을 눈여겨봤고, 다른 팀보다 먼저 접근해 사인을 받아냈다.
김동엽은 KBO리그 통산 657경기에서 92홈런을 기록한 거포 자원이다. 정확도 측면은 항상 아쉬웠지만 SK 소속이었던 2017년 22홈런, 2018년에는 27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3각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20년 115경기에서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다만 이후로는 1·2군을 오갔고, 2024년에는 사실상 1군 전력에서 배제된 느낌도 있었다. 삼성의 뚜렷한 야수 세대교체 흐름에서 2024년 1군 8경기 출전 이후 방출됐다. 하지만 키움은 김동엽의 장타력을 눈여겨봤다.
방출생 신분이었던 임창민을 영입해 톡톡히 재미를 봤던 키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불펜의 핵심으로 뛰었던 장필준도 연봉 4000만 원에 영입해 기대를 걸고 있다. 근래는 꾸준한 내리막이었지만 경험이 있고, 연봉 부담도 크지 않아 한 번쯤은 긁어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키움의 베테랑 수집이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들이 키움의 장기적인 플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키움이 2026년을 내다본 그림을 계속 그려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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