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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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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3위→LG와 재계약 실패' 엔스, 메이저리그 도전 "디트로이트 합류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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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LG를 떠나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디트릭 엔스(33)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 로고 사진을 올리며 "다음 시즌 타이거스 구단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나와 우리 가족은 다가올 시즌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출신의 좌완 투수 엔스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 1선발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나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3위이자 외국인 선수 중에선 카일 하트(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였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 경기가 LG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이었다.

세부적인 지표로 들어가면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먼저 투구수 관리가 안 됐다.

지난 시즌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풀카운트 상황이 곽빈, 박세웅,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풀카운트 비율은 14.4%로 곽빈(14.9%)에 이어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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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도움으로 이긴 경기도 적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1번뿐이었다.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코칭스태프와 소통이 잘 되는 외국인 선수라는 호평도 있었으나 당초 LG가 기대한 강력한 1선발의 모습은 아니었다. 시즌 중 새롭게 장착한 체인지업도 기대만큼 위력적이지 못했다.

결국 LG는 시즌 종료 후 엔스와 이별을 택했다. 대신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요니 치라노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엔스 자리를 채웠다.

2017년 미네소타에서 2경기, 2021년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9경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엔스는 디트로이트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 86승 7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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