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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여자부 최다' 15연승 겨냥하는 흥국생명, 관건은 노장들의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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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7시 홈에서 '3위' 정관장과 격돌

아본단자 감독 "쉼 없는 일정에 체력·컨디션 우려"

뉴스1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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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개막 후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여자부 최다인 15연승에 도전한다. 매 경기 승리를 통해 기세가 높고 분위기도 좋지만, 빠듯한 일정에 따른 체력 부담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17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정관장과 2024-25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꺾는다면 2021-22시즌, 2022-23시즌 현대건설이 기록한 여자부 최다 연승인 '15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금까지 흥국생명이 보여준 경기력을 돌아본다면 15연승이 불가능한 기록이 아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을 중심으로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 신예 정윤주 등이 고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에 합류한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역시 주목할 선수는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272득점으로 득점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 중이며 공격 성공률은 48,51%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수비 부문에서도 김연경은 리시브 효율 43%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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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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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투트쿠가 득점 7위(259득점), 공격성공률 7위(39%), 블로킹 3위(세트당 0.78개)로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피치(세트당 0.75개)와 김수지(세트당 0.56개)는 각각 블로킹 부문에서 5위와 10위에 자리하며 팀에 높이를 더하고 있다.

지난 13일 흥국생명에 패한 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김연경, 투트쿠, 김수지가 전방에 나서면 공격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들의 높이는 위협적이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체력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흥국생명의 주축인 김연경과 김수지는 30대 중반이라 거듭된 경기 일정은 부담스럽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14연승을 기록한 뒤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이 우려된다. 스케줄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하기 어렵다. 언젠가는 선수 기용에 갈림길에 설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김연경 역시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경기 수도 많고, 12월에는 3~4일 간격으로 일정이 빡빡하다. 따라서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고 체력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정관장 역시 최근 4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어 신경이 쓰인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의 좌우 쌍포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또한 불안했던 리베로 노란도 안정을 되찾았다. 정호영, 박은진으로 이뤄진 미들블로커도 흥국생명에 뒤처지지 않는다.

정관장은 지난 12일 현대건설전(3-2 승리) 이후 흥국생명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해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서는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난전이 될 전망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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