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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제대로 속을 썩인다. 미하일로 무드리크(23, 첼시)가 도핑 혐의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빠졌다.
영국 '트리뷰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무드리크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의 A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됐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양성 결과를 보인 무드리크의 도핑 샘플은 지난 10월 말에 채취됐다. B 샘플도 며칠 내에 개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재 무드리크 측에 의견을 요청한 상황이다. 그는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무드리크는 지난달 29일 하이덴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경기 이후 2주 넘게 결장 중이다. 결장 이유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핑 양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황이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물론 무드리크는 원래 벤치 자원이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단 한 경기밖에 선발로 뛰지 못했고, 7번 출전해 총 145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는 핵심 멤버지만, 첼시에서는 주로 중요도가 낮은 컵대회에서 기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도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한동안 출전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무드리크는 B 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올 시 징계가 확실시된다. 추후 소명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거나 할 순 있겠지만, 징계 자체를 피하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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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로서는 속이 터질 수밖에 없다. 무드리크를 영입하는 데 쓴 돈만 무려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512억 원)에 달하기 때문. 첼시는 지난해 1월 무드리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아스날과 영입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처음엔 기대감이 컸다. 무드리크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 그는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로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곤 했다.
하지만 첼시 유니폼을 입은 무드리크는 달랐다. 그는 부정확한 마무리와 아쉬운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실망만 안겼다. 첫 시즌 후반기 성적은 15경기 2도움에 불과했다. 당시 첼시 임시 감독을 맡았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무드리크는 축구를 모른다'라고 비판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여전히 부활하지 못한 무드리크다. 그는 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주로 교체 자원이긴 했지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를 뛰며 7골 2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력은 여전히 기대 이하였고, 속도를 제외하면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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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도 무드리크에게 발전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8월 세르베트전을 마친 뒤 "무드리크는 우리가 파이널 서드에서 공을 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거기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의 많은 실수는 실력이나 기술적 선수가 아닌 선택 문제다. 우리는 무드리크를 도울 것이다. 그가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무드리크다. 그는 지난 10월 파나티나이코스를 상대로 1골 2도움을 올리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당시 마레스카 감독은 "무드리크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학습 과정이 느리다. 하지만 그는 발전하고 있다"라며 미묘한 칭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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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핑 양성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까지 맞닥뜨린 무드리크. 만약 그가 유죄를 받으면 폴 포그바처럼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 자칫하면 축구 인생 자체가 제대로 꼬일 수 있는 위기다.
포그바는 지난해 9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비내성 테스토르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됐고, 4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항소 끝에 징계 기간을 18개월로 줄였고, 2025년 3월부터 다시 축구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가까스로 강제 은퇴 위기를 벗어난 포그바. 그는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뒤 친정팀 맨유에서 개인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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