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공식화
체육인공제회 설립, 2036 서울올림픽 등 공약
“反이기흥 연대 ‘이기는 단일화’ 주도하겠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7일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조범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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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상수 전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날, 체육인 공제조합이 태동한 날, 2036 서울올림픽 개최 주역들이 모인 날로 기억되도록 하겠다”며 체육회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보인 인물은 8명으로 역대 최다다. 이기흥 현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안상수 전 시장,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안 전 시장은 ▷체육인 공제회 설립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체육청 설립 ▷체육회 예산 증액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체육인 공제회 설립을 처음 제안한다며 “적지 않은 체육계 종사자들과 선수들이 은퇴 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체육회장에 당선되면 1~2년 내 정부·국회와 협의 후 관련법을 발의해 출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시장은 또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노하우와 인적 자원을 통해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4000억원 가량의 체육회 예산을 10~20% 증액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이밖에 체육회장 선거 방식 변화, 전직 체육회장·사무총장 중심 회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안 전 시장은 출마 선언에 앞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반(反) 이기흥 연대’를 위해 후보 단일화의 구심점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이기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 후보자들과 좀더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안 전 시장은 기자회견 후 서울 모처에서 박창범 전 회장과 강신욱 명예교수, 유승민 전 회장 등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긴급 회동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안 전 시장은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인천광역시장 재임 시절 인천유나이티드FC 창단 후 구단주를 맡은 경험이 있다. 또한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제17회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등 체육계 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계속 유지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명예8단 단증도 수여받았다. 이후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현 대한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요가회와 동아시아체육진흥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기흥 회장이 정식으로 3선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24∼2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으로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 나머지 7명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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