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
손흥민은 16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EPL 16라운드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뛰고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전반 25분 자신의 이 경기 첫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오른발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엔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 손흥민이 16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득점 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우샘프턴=AP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격수 손흥민은 EPL 통산 316경기에 출전해 도움 68개를 쌓아 대런 앤더턴(52·은퇴)이 가지고 있던 토트넘 선수의 EPL 통산 최다 도움 기록을 뛰어넘었다. 포지션이 미드필더이던 앤더턴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에서 EPL 299경기에 출전해 도움 67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숫자 68과 자기의 모습이 그려진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는 도움 6개(13경기)로 이 부문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은 2019~2020, 2020~2021, 2023~2024시즌에 작성한 10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가 남았다. EPL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면 이번 시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 전반 12분에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이 경기 두 번째 골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든 손흥민은 팀 동료의 크로스가 상대 선수의 머리에 맞고 자신의 앞쪽으로 오자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EPL 통산 125골을 기록하면서 니콜라 아넬카(45·은퇴)와 EPL 통산 득점 공동 18위가 됐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을 포함한 손흥민의 시즌 기록은 6골 6도움이 됐다.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EPL 통산 도움 68개 작성 기념 유니폼을 선물 받은 손흥민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출처 : 토트넘 인스타그램 |
이날 손흥민은 후반전 킥오프에 앞서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토트넘이 전반전에만 5골을 몰아넣으면서 체력 안배 차원의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지 않고도 팬 투표로 선정되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3점을 줬다. 두 골을 넣은 팀 동료 매디슨(평점 9.2점)보다 손흥민의 평점이 높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에서 값진 기록을 세워 기쁘다. 하지만 나는 아직 배고프기 때문에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PL에서 네 경기 만에 승리한 토트넘(승점 23·7승 2무 7패)은 리그 11위에서 10위(16일 현재)가 됐다. 3연패에 빠진 사우샘프턴(승점 5·1승 2무 13패)은 리그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