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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수상 소감부터 남달랐다.
KIA 최형우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최형우는 유효표 288표 가운데 137표를 얻어 득표율 47.6%로 kt 강백호(91표)와 두산 김재환(60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더불어 3일 기준 40살 11개월 27일로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살 5개월 18일이었다.
후보 세 명이 적어도 60표 이상 얻을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었다. 최형우는 부상으로 1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80과 22홈런 109타점, 득점권 타율 0.331로 해결사 능력을 자랑하며 수상에 성공했다. 3위 김재환은 136경기에서 타율 0.283과 29홈런 OPS 0.893을 기록했다. 투수친화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30개 가까운 홈런을 날렸다. 2위 강백호는 144경기에 전부 나와 타율 0.289 OPS 0.840을 남겼다. 홈런은 26개, 타점은 9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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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에 이목이 쏠렸다. 지명타자 부문 시상은 이날 본 행사의 첫 순서였는데 여기서 최형우가 '비상계엄 후폭풍'을 언급한 것이다. 이외에도 김도영이 "얼른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간접적으로 세태를 언급했다.
불혹을 넘긴 '야구계 맏형'이라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지금까지 체육계에서는 이 사태에 대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그정도로 체육계에서는 불문율로 여겨졌던 일인데 최형우가 기꺼이 나선 것이다.
시상식을 마친 뒤에도 최형우는 당당했다. '수상 소감이 묵직했다'는 말에 "준비는 했는데 다 못하고 그냥 적당한 선에서 얘기하고 끝냈다. 많이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또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거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힘드니까. 우리 다들 야구 보면서 힘내자 이런 느낌으로"라고 덧붙엿다.
한편 2020년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였던 최형우는 사실 수상을 확신하고 시상식을 찾아오지는 않았다. 그는 "내거 여기 다시 올 거로 상상이나 했겠나. 언제 와도 떨리고 대단한 자리다. 수상을 예상한 것은 아닌데 좋게 생각하기는 했다.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리고 애들 데리고는 처음 오는 자리라(참석하게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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