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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이럴 수가! '역대 최초' 타격왕-홈런왕 모두 황금장갑 외면했다…대혼전 경쟁에 불운했던 타이틀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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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 역사상 타이틀홀더를 이렇게 외면했던 적이 있었을까. 가장 첫 손에 꼽히는 타이틀인 타격왕과 홈런왕 수상자들이 모두 황금장갑을 수상하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골든글러브 역사상 최초다.

KBO는 13일, 한 시즌을 마무리 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 10개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투수 카일 하트(NC), 포수 강민호(삼성), 1루수 오스틴(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김도영(KIA), 유격수 박찬호(KIA), 외야수 구자욱(삼성) 레이예스(롯데) 로하스(KT), 지명타자 최형우(KIA)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규시즌 MVP인 김도영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에서 유효표 288표 중 280표, 97.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수상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이자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최고령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런데 다른 포지션에서 이변이 나왔다. 무엇보다 타이틀홀더들이 골든글러브에서 외면 받았다. 세이버매트릭스로 선수를 평가하는 시대라고 할 지라도 클래식 스탯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것도 타격왕, 홈런왕 등 타이틀홀더라면 당연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게 당연하다.

골든글러브에서도 마찬가지. 타격왕과 홈런왕이 골든글러브와 반드시 이어졌다고 할 수 없지만 대부분 황금장갑과 인연을 맺었다.

투표 제도로 지명타자 부문까지 수상을 시작해 지금의 골든글러브 제도가 갖춰진 1984년부터 홈런왕이 못 받은 경우는 올해 전까지 3번(1998년 우즈, 2004년 박경완, 2015년 박병호), 타격왕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한 적은 8번(1988년 김상훈, 1993년 양준혁, 1997년 김기태, 1999년 마해영, 2002년 장성호, 2007년 이헌곤, 2012년 김태균, 2018년 김현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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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는 타격왕과 홈런왕이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6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NC)과 타율 3할6푼으로 타격왕에 오른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각각 1루수, 외야수 부문에서 최다표를 얻지 못했다. 타격왕과 홈런왕이 모두 골든글러브를 타지 못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데이비슨은 131경기 타율 3할6리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출루율 3할7푼 장타율 .633 OPS 1.003의 기록을 남겼다. 46홈런으로 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4~2016년 3시즌 간 활약하면서 ‘전설’이 된 에릭 테임즈와 견주는 기록이었다. 2016년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NC 소속 4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이자 홈런왕의 주인공이 됐다.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데이비슨의 46홈런은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47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 타자였다. 홈런 외에도 올해 타점 2위, 장타율 2위, OPS 3위 등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데이비슨의 경쟁자인 ‘타점왕’ 오스틴에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내줬다. 데이비슨은 유효표 288표 중 83표, 28.8% 득표에 그쳤다. 오스틴은 193표, 득표율 67%를 기록했다.

오스틴은 타율 3할1푼9리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12도루 출루율 3할8푼4리 장타율 .573 OPS .957의 성적을 남겼다. 타점왕을 수상했고 OPS 6위, 홈런 공동 6위, 안타 9위 등의 기록을 남겼다. 오스틴 역시 132타점으로 타이틀홀더였지만 46홈런의 압도적 홈런왕이 한참 못 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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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1루수 부분 LG 오스틴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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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분 삼성 구자욱, 롯데 레이예스, KT 로하스가 수상했다. 삼성 구자욱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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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부문 데이비슨에 비해 외야수 부문에서 낙선한 에레디아의 경우 아쉬움이 진했다. 외야수 부문 3명은 구자욱(260표, 90.3%), 레이예스(161표, 55.9%), 로하스(153표, 53.1%)이었다. 그 다음이 바로 에레디아였다. 에레디아는 147표, 51%를 기록했다. 로하스에 불과 6표 모자랐다.

에레디아는 136경기 타율 3할6푼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출루율 3할9푼9리 장타율 .538 OPS .937의 성적을 기록했다. 타율 1위, 안타 2위, 타점 3위, 장타율과 OPS 모두 7위에 올랐다.

구자욱은 올해 129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OPS 1.044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달성했다.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시즌을 만들었다. 개인 3번째 골든글러브였다.

레이예스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푼2리(574타수 202안타) 15홈런 111타점 88득점 5도루 OPS .904를 기록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하며 KBO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로하스도 144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2도루 OPS .989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을 했다.

다른 수상자들이 납득이 갔다. 타격왕을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에레디아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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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2024년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들러브 시상식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거머쥔 LG 오스틴이 소감을 전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4.12.1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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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2024년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들러브 시상식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거머쥔 삼성 구자욱이 박진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2.1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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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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