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비슨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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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46홈런으로 2024시즌 홈런왕에 오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1루수 황금장갑을 낄 수 있을까.
KBO는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1루수 부문 후보는 데이비슨을 비롯해 오스틴 딘(LG 트윈스), 양석환(두산 베어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최주환(키움 히어로즈)까지 총 5명이다.
최유력 후보는 단연 데이비슨이다. 데이비슨은 131경기에 출전해 504타수 154안타 46홈런 90득점 119타점 타율 0.306 출루율 0.370 장타율 0.633을 기록했다.
홈런 리그 1위에 올랐고, 타점과 장타율 2위, OPS(출루율+장타율·1.003) 3위로 맹활약했다.
야구의 꽃은 홈런이고, 홈런왕의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안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경쟁자 오스틴도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오스틴은 140경기에 출전해 527타수 168안타 32홈런 99득점 132타점 타율 0.319 출루율 0.384 장타율 0.573을 기록했다.
타점 1위를 시작으로 득점 4위, 장타율 5위, OPS(0.957) 6위, 홈런 공동 6위, 안타 9위 등 다방면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팀 성적도 오스틴이 앞선다. LG는 오스틴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3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NC는 홈런왕 데이비슨을 보유했지만 9위로 시즌을 마쳤다. 골든글러브는 개인 성적을 두고 투표하지만, 성적이 비슷할 시 팀 성적을 고려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지금까지 홈런왕이 골든글러브를 타지 못한 경우는 총 4번 있었다. 1982 김봉연(당시 해태 타이거즈),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베어스), 2004년 박경완(당시 SK 와이번스), 2015년 박병호(당시 키움 히어로즈)가 그 주인공이다.
프로야구 태동기인 1982년과 1983년은 '최고의 수비수'를 뽑자며 투표 없이 수비율로 수상자를 뽑았다. 김봉연은 김용달(당시 MBC 청룡)에 밀려 황금장갑을 받지 못했고, 당시 최고 권위를 자랑하던 베스트 10 1루수로 뽑혔다.
1998년 우즈는 126경기 138안타 42홈런 77득점 103타점 타율 0.305 출루율 0.393 장타율 0.619로 펄펄 날았다. 다만 126경기 146안타 38홈런 100득점 102타점 타율 0.306 출루율 0.404 장타율 0.621을 기록한 이승엽에게 밀렸다.
2004년 박경완은 132경기서 121안타 34홈런 94득점 79타점 타율 0.295 출루율 0.440 장타율 0.595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133경기 165안타 14홈런 10도루 62득점 86타점 타율 0.329 출루율 0.384 장타율 0.475를 적어낸 홍성흔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줬다. 이 결과는 지금까지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2015년 박병호는 53홈런을 기록,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에서 에릭 테임즈(NC)가 전무후무한 40-40을 달성하는 바람에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데이비슨과 오스틴 중 누가 1루수 최고의 별이 될까.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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