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에겐 최고의 마무리였다. 정재희는 11월 30일 2024시즌 코리아컵 결승전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정재희의 맹활약에 힘입은 포항은 2시즌 연속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정재희는 12월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6차전 비셀 고베(일본)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드리며 팀의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고베전은 포항의 올해 마지막 경기였다.
정재희가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정재희는 올 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정재희는 프로 데뷔 후 K리그1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정재희는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2시즌 연속 우승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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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정재희(사진 왼쪽)가 상대의 압박을 뚫어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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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정재희(사진 왼쪽)가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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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는 2024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정재희는 5월 1일 강원 FC 원정에서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포항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맹활약을 이어왔다.
2024년 모든 일정을 마친 정재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항 스틸러스 측면 공격수 정재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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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4년 일정을 마쳤습니다. 코리아컵 우승에 이어 고베까지 잡아내면서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듯합니다.
Q. 코리아컵 결승전에 이어 고베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고베전에서의 제 경기력엔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잘했다’고 말하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운이 좀 따랐어요. 조르지가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득점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올 시즌 포항의 마지막 골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Q. 포항이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24년을 돌아보면 어때요.
ACL(ACLE의 전신)로 한 해 시작이 빨랐습니다. 2월 14일에 첫 경기를 치렀죠. 시작이 좋진 않았어요. 저는 부상으로 새 시즌 시작이 늦었습니다. 시즌 전체를 보면 팀과 개인 모두 발전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무서울 것 없이 올라갔다가 무섭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엔 다 함께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아요. ‘한 해 농사를 잘 지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5월 1일 강원 FC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던 정재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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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코리아컵에서 정상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 포항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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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시즌 코리아컵 결승전을 찾은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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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월 1일 강원 원정에서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뜻깊은 기록을 남겼잖아요. 정재희에게 2024년은 어떤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까.
Q. 박태하 감독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공통으로 얘기하는 게 있습니다. 올 시즌 팀이 가장 힘겨울 때 팬들이 ‘버스 막기’가 아닌 ‘버스 맞이’로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는 건데요. 포항 모든 구성원이 팀이 위기를 극복하고 코리아컵 우승을 일굴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팬을 꼽습니다.
팬이 있어 포항이 존재한다는 걸 또 한 번 확인했습니다. 포항 3년 차 시즌이었어요. 우리 팬들은 매 경기 운동장을 가득 메워주셨습니다. 올해 유독 홈구장이 꽉 차 보였던 것 같아요. 제가 선발보단 교체로 들어간 경기가 많았습니다. 팬들이 제가 교체 투입되면 제 이름을 크게 불러주셨거든요. 투입되는 순간부터 엄청난 힘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코리아컵 결승전 이야기도 안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코리아컵이 처음 중립 경기장(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팬들 덕분에 홈에서 경기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우리 팬이 울산 팬보다 압도적으로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덕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군 것 같고요. 앞으로도 운동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팬들의 존재만으로 선수들은 정말 큰 힘을 받거든요. 팬들은 선수들의 희망입니다.
여행 가야죠(웃음). 한 해 마무리를 잘해서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쉬다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푹 쉬려고요.
포항 스틸러스 측면 공격수 정재희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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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베전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큰 박수가 나왔습니다. 올해 마지막 경기였잖아요. 박태하 감독이 따로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까.
박태하 감독께서 “마무리 아주 잘해줘서 고맙다. 휴가 잘 보내고 부상자 없이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 감독님이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면서 “고생했다”는 말도 해주셨어요.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Q. 현재 축구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있습니다. 올해를 끝으로 포항과의 계약이 만료되잖아요. 거취와 관련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게 있습니까.
거취는 조금 예민한 부분이라서요. 제가 당장 무엇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려요.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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