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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SW포커스] ‘MVP+QS머신 듀오’ 검증된 외인 셋 품은 KT… 430만불 화끈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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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2025시즌 마법사 군단 외국인 선수로 활약할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사진 왼쪽부터),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계약서에 각각 서명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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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강력해진 마법사 군단이 온다.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한 프로야구 KT를 향해 온 시선이 쏠린다.

4일 현재 KT를 포함한 LG, 두산, SSG, 키움까지 5팀이 외인 계약을 마쳤다. 이 가운데 KT는 올겨울 가장 큰 투자를 감행했다. 재계약을 택한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함께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신규 영입하면서 무려 430만달러(한화 약 61억원)를 썼다.

지갑을 여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1년 농사가 달린 ‘막중대사’라고 불리는 이유다. 프로야구 한 관계자는 “매년 스토브리그에서 모든 구단이 수준급 외국인 선수 자원 수혈에 총력을 기울인다”며 “KT는 전원 검증된 자원으로 가득 채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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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025시즌 KT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키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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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점정은 역시 새롭게 합류한 좌완 헤이수스다. 복수 구단이 영입을 시도했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투수다. 올 시즌 키움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30경기에 등판해 13승11패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3.68(171⅓이닝 70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178개)은 카일 하트(NC·182개)에 이어 리그 2위다. 마운드 위 안정감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QS)가 방증이다. 20차례 기록해 리그 두 번째로 많았다.

KT는 헤이수스를 영입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신규 계약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계약을 따냈다. 나도현 KT 단장은 “마치 오디션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쿠에바스 덕분에 선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같은 베네수엘라 국적이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우리 팀의 장점이라든지 분위기를 어필해 줬다고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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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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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의 합류로 강력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갖췄다. KT는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명불허전 KT의 에이스다. 2021시즌 삼성과 정규리그 1위를 다툰 타이브레이크(순위결정전)에서의 7이닝 무실점 괴력투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당시 KT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올 시즌은 31경기에 등판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173⅓이닝 79자책) 활약을 펼쳤다. 특히 QS 19회를 기록해 해당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가을야구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이 항상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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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핵심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2024시즌 ‘돌아온 MVP’ 면모를 뽐냈다.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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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와의 재계약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총액 18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2020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타격 4관왕(홈런·타점·득점·장타율 1위)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후 일본과 멕시코 리그로 무대를 옮겼던 로하스는 올해 다시 KT로 돌아와 또 한 번 그라운드를 제대로 흔들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89를 마크했다.

나 단장은 이 둘을 향해 ‘프랜차이즈 스타’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동안 두 선수가 보여준 로열티를 고려했다”면서 “우리 팀에서 많은 헌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국내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모범적인 사례다. 통 큰 투자라기보다는 실질적으로 두 선수의 가치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는 데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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