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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유승민 “체육계 빛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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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탁구협회장 체육회장 도전 공식 발표

“체육회·문체부 파행 보며 출마 결심”

조선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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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 체육인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싶다”며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2016 리우 올림픽 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2019년엔 37세 나이에 대한탁구협회장이 되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혼합 복식 동메달 등 성과로 한국 탁구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는 3선 도전 의지를 굳힌 이기흥 현 회장을 겨냥한 듯 “파리 올림픽 당시 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갈등으로 해단식이 파행을 겪는 과정을 보며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2000여 명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이기흥 현 회장이 출마 의향 서류를 체육회에 내면서 3선 도전을 본격화한 가운데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모두 8명이다.

이 회장은 최근 직원 부정 채용과 금품 수수 등을 이유로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법원에 직무 정지 처분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다음,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에서 3선 도전을 승인받아 출마에 직접적인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2016년부터 9년간 체육회 수장을 맡으면서 표밭을 다져 일단 선거에 나서면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최근 이 회장 3선 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까지 벌인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단일화는 기술적이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공정한 방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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