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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로맨스는 15%” 김수현x조보아, 훈훈 케미로 만드는 ‘넉오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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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오프’가 훈훈한 현장 속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대를 높였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이하 ‘2024 DCS’) 둘쨋날 행사가 진행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 국가 5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콘텐츠 제작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의 일환으로 ‘넉오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수현과 조보아, 박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총 18부작으로 제작된 ‘넉오프’는 2025년 상반기에 시즌1(9부작)을, 하반기에 시즌2(9부작)를 공개할 예정이다.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범죄극이다.

김수현은 극 중 대기업에 취직해 안정적인 삶을 살다가 IMF로 하루 아침에 실직한 김성준 역을 맡았다. 김성준은 실직 후 짝퉁 판매에 발을 들였다가 달콤한 돈의 맛을 보고 본격적으로 짝퉁 시장에 들어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짝퉁 시장의 제왕으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김수현은 “대본의 소재가 매력적이다. 김성준은 평범한 회사원서 장사꾼 됐다가 짝퉁왕된다.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역할에서 장사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불건을 파는 사람으로서 손님을 눈 안에 가둬두려는 연습을 했다. 드라마에 1화에 바로 나올거다. 손님을 얼마나 눈 안에 가뒀는지 한번 지켜봐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눈에 가둬두려는 것은 뭘 의미할까. 김수현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로맨스의 비중이 대폭 줄었다. 김수현은 “로맨스 비중은 한 15% 정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전작인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가 굉장히 스윗하고 따뜻하고 그런 역할이라면 김성주는 무엇보다 냉철하고 냉정하게 오롯이 생존을 위해 현실적으로 사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성준의 옛 연인이자 위조품 단속 특별사법경찰 송혜정을 연기하는 상대역, 조보아에 대해 “제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는데 성격이 모난 구석이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정말 둥글둥글하다. 내가 어떻게 연기적으로 대사를 쳐도 어떻게든 부드럽게 받아줄 것 같더라. 그런 현장이었다. 화기애애한 현장을 좋아하는데 ‘넉오프’는 대화하기도 너무 편하고 화기애애한 현장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보아 역시 김수현에 대해 “함께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눈빛이며 목소리 톤이며 연기 몰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현장서 편하게, 의지 많이 하면서 촬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넉오프’는 소재가 끌렸다. 시대적 배경이 1990년대 2000년대 아우른다. 그부분에서 오는 향수도 많은느낌 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넉오프’에 김수현과 조보아를 섭외한 이유는 뭘까. 박현석 감독은 “제가 캐스팅을 했다고 보기보단 제가 캐스팅을 당했다. 배우들이 택해줬다는 생각이 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머릿 속에 떠오른 이미지로 배우들에게 제안을 드렸고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는데 감사하게 선택해줬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캐릭터와 배우들 본체 사이에 싱크로율이 높은 편일까. 조보아는 “캐릭터를 연기할때 사람 조보아가 가지는 성격과 내면에서 캐릭터의 성격을 찾아내려 한다. 송혜정을 놓고 보면 싱크로율은 30%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얕게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나 냉정함 등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현석 감독은 “요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재미있다. 배우들을 카메라로 담는 과정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넉오프’는 오는 2025년 공개 예정이다.

[싱가포르=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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