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참’ 장윤주. 사진ㅣ강영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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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배우 장윤주가 뮤지컬 ‘아이참’을 통해 데뷔 27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한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창작 신작 뮤지컬 ‘아이참(Eye Charm)’ 프레스콜이 열렸다.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는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 공연기획팀장 박진완, 작가 황정은, 연출 임지민, 프로듀서 석재원, 배우 방진의, 장윤주, 이휘종, 이주순, 문진아, 이상아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아이참’은 ‘최초’라는 수식어로 경성 시대 스타일의 아이콘이었던 실존 인물 ‘오엽주’의 삶을 모티프로 한다.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일본으로 건너간 최초의 ‘한류 배우’였던 오엽주를 미용 기술자라는 테두리에 가두지 않고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삶의 예술가’로 설정해 ‘현석주’라는 캐릭터를 통해 조명한다.
장윤주는 타이틀 롤 ‘현석주’ 역에 뮤지컬 배우 방진의와 함께 더블 캐스팅됐다. 1997년 패션쇼 SFAA 컬렉션으로 데뷔해 모델로 활동해온 장윤주는 2015년 ‘베테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장윤주는 ‘아이참’을 통해 데뷔 27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하게됐다.
장윤주는 ‘아이참’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20년 넘게 패션 모델로서 패션쇼를 찢었던 사람으로서 무대가 그리웠다”라고 밝힌 뒤 “연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지 5년 정도 됐는데 늘 자신감이 없었다. 모델할 때 뿜어져나왔던 나의 엣지나 자신감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무대에서 연기를 해보면 달라지려나 생각하게 됐다. 연극과 뮤지컬이 동시에 들어왔는데 ‘아이참’은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들을 잘 녹여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작품이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참’ 장윤주. 사진ㅣ강영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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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패션쇼는 리듬이 정말 중요하다. 그 리듬과 각은 몸에 새겨져 있다. 그런데 뮤지컬을 하다보니까 아직 리듬을 잘 모르겠다. 연습하면서 깨달아서 나만의 리듬을 찾아가야겠다는 상황이다. 매회차 연기를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또 “가장 재밌었던 건 한가지였다. 오랜만에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면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성가대를 했다. 합창에 대한 기억들이 있다. 합창의 아름다움을 안다.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고 솔로 독창이 많지 않음에도 음악이 가장 즐거웠다.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낯설고 발성이나 호흡을 모르겠지만 음악이 제일 재밌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용 기술자 역할에 대해서는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 미용실을 했다. 자격증을 딸 판이다. 어깨 넘어로 본 것들이 많다”면서 “연습을 많이 해서 손에 익었다. 자격증을 따야하나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의 메시지가 페미니즘이나 외모지상주의로 보여질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이야기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안보셨으면 좋겠다”면서 “지금도 우리보다 앞서가는 시야를 가진 분들이 분명히 계신다. 지금은 조명되지 않을지언정 훗날 조명이 되는 인물이 있을거다. 현석주의 모티프가 된 오엽주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준비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결국에는 내면과 외면 모두 아름다워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움이 전달될 수 있다”면서 “대본을 봤을 때 저랑 닮아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신념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들리지만 저런 부분 하나만 더 추가되면 예쁠텐데 이런 센스가있었던 여성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아이참’은 오는 29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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