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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홍명보 감독은 무혐의...정몽규 회장은 직무태만으로 징계 요청한 윤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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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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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이 업무상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징계를 요청하는 조처를 의결했다.

신 의원 측은 "문체부에 이어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서도 협회 운영 전반에 여러 하자가 발견됐다"며 "확인된 위반 행위에 대해 상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센터는 정 회장이 정해성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사임 뒤 임의적 행정을 김정배 상근부회장에게 승인한 점을 지적했다. 당시 김정배 부회장이 이사회를 생략하고 별도 회의를 열어 이임생 이사에게 전강위원장의 권한을 위임한 조처도 규정상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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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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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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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이후 5개월 간 공석으로 남았던 대표팀 감독직에 홍명보 울산 HD 전 감독을 선임했다. 문제는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해왔다는 것이다. 대표팀을 수락할 생각이 없었던 홍 감독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설득 끝에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이 감독 선임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다.

또 이 같은 구설수 가운데 역시나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당시에도 부당한 개입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국회 차원에서 감사를 열어 축구협회를 조사했고 문체부는 감사 최종 브리핑에서 축구협회가 총 27가지의 위반 사항을 저질렀음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정몽규 회장,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이사 세 명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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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축구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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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 뿐만 아니라 김정배 부회장 역시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보고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의 관할 영역은 대회운영본부와 경영본부에 한정돼있다. 그러나 이를 넘어 감독 선임을 담당하는 기술본부, 전력강화위 업무에 개입했다고 봤다.

여기에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등 외인 후보군을 차례로 만난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에 면접 내용을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언론에 회의 내용이 유출될 것을 우려했다는 이 이사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윤리센터는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본인이 선발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진= 연합뉴스,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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