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김성령이 여성 서사 작품을 응원했다.
지난 17일 JTBC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 김미진)가 막을 내렸다.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 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을 다룬 '정숙한 세일즈'는 4인방의 케미 덕에 빛을 발했다. 김성령 역시 방판 시스터즈 오금희 역으로 사랑받았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성령은 "드라마를 꼬박꼬박 챙겨봤다. 매번 댓글도 다 보고 자느라 너무 늦게 자서 피곤할 지경이다. 댓글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더라. 현장도 좋았지만, 방송 편집도 잘 돼서 재미있었다. 성인용품을 다루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재미있고 따뜻한 작품이라고 느껴 출연하게 됐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성령은 우아한 미모로 코믹한 연기를 소화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안 웃길 것 같아서 반전 매력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대걸레를 손으로 쥐어짜는 장면의 경우,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제가 그런 모습을 보여줄 때 스태프들이 재미있다고 하고, 되게 웃긴다고도 했다. 안 그럴 것 같은데 그런 행동을 보여주니까 매력적으로 느끼신 것 같다."
김성령/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
'정숙한 세일즈'는 8%대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시청률은 수치에 불과하다지만, 10%가 넘길 바라는 마음이어서 아쉽다. 그래도 넷플릭스에서 여태껏 1위 하고, 매번 이슈가 되어 반응이 체감됐다. 주위에서 반응을 많이 얘기해주는데, 한 번은 사우나에서 아주머니들이 모여 '정숙한 세일즈' 얘기를 하고, 성인용품점도 같이 구경하러 가자고 했다더라. 저에 대한 반응도 찾아봤는데, 연기에 대한 반응보다는 '예쁘고 안 늙는다'는 반응뿐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정숙한 세일즈'가 방송된 뒤로 성인용품에 대한 관심도가 늘고, 판매량이 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성령은 "정말 바라던바"라며 "과거 외국에서 성인용품점에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도 1층에 성인용품점이 자리 잡고 누구나 볼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사람들이 바라고 궁금해하는데, 대체 누가 막는 거냐"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다뤄보지 않은 소재라 방송이 잘 될지, 어느 정도 수위로 나갈지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여성이 주축이 되는 드라마나 영화가 잘 돼야 앞으로도 비슷한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 시간대는 다르지만, 같은 날 첫 방송한 tvN '정년이'도 그렇다. 김선영도 그렇고 여성이 주축이 되는 드라마가 잘 되어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정숙한 세일즈'보다 시청률이 높아 신경도 쓰였지만, 앞으로 여성 서사 드라마가 더 제작될 가능성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김성령은 다소 쇼킹했던 대사로 바이브레이터를 설명하는 신에서 '질이요'라고 한 것에 대해 "갱년기도 겪어봤기에 정말 잘 얘기해주고 싶었다. 내가 내 얘기를 하니까 더 진정성 있게 드러날 거로 생각했고, 꼭 필요하고 도움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더라. 방송에서는 삐처리 된 대사들이 많은데, 15세 관람가라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정말 알아야 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라 답답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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