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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재계약 없다, 'HERE WE GO' 체크 완료...결국 1년 연장 옵션만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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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선택은 결국 재계약이 아닌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이상의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토트넘은 조금 더 실리적인 결정을 내렸다. 연봉 인상 없이 현 계약 조건대로 1년 더 동행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최근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고, 선수 측에 통보하는 절차만 남았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를 낸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유명한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같은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속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시킬 준비를 마쳤다"며 "2025년에 만료되는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한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또 "손흥민이 내년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되면서 공식적인 절차 진행이 시작됐다"면서 이미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텔레그래프'에서 내놓은 보도 내용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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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도 우승을 노리는 자신의 두 번째 시즌 계획에 손흥민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장기적으로 더 나은 팀을 만들고 싶어 하는 토트넘도 손흥민을 내보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최근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느라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손흥민도 나이가 들어 신체적 능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걱정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첫 복귀전이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은 물론 두 번째 복귀전이었던 애스턴 빌라전, 그리고 석패를 당했던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 역시 3골 3도움으로 토트넘 내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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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기량이 급격하게 꺾이지 않는 이상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의 주축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티모 베르너와 윌송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등을 기용하면서 손흥민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터다.

베르너는 실력이, 오도베르와 무어는 경험이 부족했다. 베르너의 경우 임대 신분이기 때문에 지금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토트넘과의 동행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크다. 오도베르와 무어는 현재보다 미래를 생각하고 기용하는 자원이다. 손흥민의 경험 전수가 필요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는 건 확실시됐지만, 그 이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재계약이 아닌 연장 옵션 행사라는 구단의 결정에 토트넘 팬들이 실망감을 느낄 이유다. 토트넘은 최대한 현실적인 선택을 했지만 그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기여한 것들이나 현재 손흥민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토트넘의 결정이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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