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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채용 논란' 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여부 곧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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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 단번에 일축…"나와 전혀 관계 없어"

아주경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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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귀국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기흥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3선 도전) 결정을 유보했다. 그만두고 물러서서 내 삶을 정리할 준비를 해놨지만 경기 단체, 시도체육회 관계자들과 추가 논의 후 정식으로 자리를 마련해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된 이 회장은 올해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의 3번째 출마 자격 신청을 심의한 끝에 승인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3선 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 회장은 3선 도전을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다고 털어놨다. 그는 "직원들은 내게 '그동안 고생하셨고 열심히 하셨는데 우리가 힘들다. 그만 출마해달라'고 한다. 나도 100% 공감하고 이해한다"면서도 "시도체육회와 경기 단체 임원들은 회장직을 한 번 더 맡아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회장은 직원 부정채용과 후원물품 사적사용 등 비위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이 회장 등 직원 8명을 업무방해,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직무정지를 통보했다.

이후 이 회장은 12일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적법한 절차를 밟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절차를 밟고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조정실 점검 결과에 대해 1%도 동의 못 한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문체부, 국정감사, 국무조정실 등 여러 군데에서 조사를 하고 언론의 질타를 받아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당시 자신의 자녀 친구인 A씨를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채용 비리는 나와 전혀 관계없다. 우리 아이와 연결된 것이 아니고, 모르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주경제=구동현 기자 koo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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