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캡처 |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98회에서는 바뀔 생각 없는 남편과 포기하고 싶은 아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독재자'라 비유되며, 아이들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관여했다는 남편.
오은영은 “아이의 스타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이 남편 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 거다. ‘내 말을 안 듣는다’는 생각이 독재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한 결정을 통해 주도성과 자발성이 생긴다. 이게 잘 발달해야 스스로 잘 살아가는 사람이 된다”라 전했다.
한편 아내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가 계시다. 거동이 불편해 침대에 누워 계시다. 가서 식사도 챙겨 드려야 하고, 기저귀도 갈아드려야 한다. 마사지 같은 것도 해 드린다”라 밝혔다.
이어 노래방으로 향하는 등, 의문의 행적을 보인 아내. 그녀는 “지인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번 돈은 아이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때 쓴다. 남편 카드를 쓰면, 사용 내역이 문자로 가지 않냐. 일을 하는 것은 남편이 모른다”라 밝혔다.
내는 “무언가 마음에 안 들면, 물질적 차단을 한다. 돈을 많이 쓴다며 카드를 정지시키더라”라 밝혔다.
아내는 첫째 아들의 샤워를 돕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아내는 “지적 장애가 있다. 4살에 진단을 받았다. 돌이 지나도록 걸음마를 못 떼더라. 장애가 있다 보니 손이 간다”며 눈물 흘렸다.
아내는 “힘들다. 저와 신체가 다르다 보니, 씻기기도 힘들다. 남자아이다 보니 남편이 더 챙겨주면 좋겠는데, 안 챙겨주더라”라 밝혔다.
오은영은 “몸이 힘든 것보다는, 이 부분에서만큼은 아빠와 아이들이 서로 공유하며 함께 미래를 의논하고 싶었을 거다. 동성인 부모가 목욕을 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 성별을 조심하는 이유는, 상징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 것을 가르칠 수 있다. 배워야 본인도 다른 사람의 몸을 귀하게 생각하는 것이 몸에 밴다”라 조언했다.
8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 아내는 “식당에 아르바이트하러 온 것이라 생각한다. 4~5시간 동안 주방에 있다”라 밝혔다. 집안일로 쉴 틈 없이 진행되는 아내의 하루. 오은영은 “지치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빨래를 개는 것만 1시간 30분이 걸린다”며 충격을 샀다.
그러나 남편은 “너도 힘들지만 나도 힘들다. 내가 애들한테 못 해준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라 답했다.
아내는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남편이 달라고 할 까봐”라 답하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맞다. 사실 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래야 카드값을 갚지 않냐”라 답하기도.
아내는 “아르바이트도 번 돈은 식비로 쓴다. 눈치가 자꾸 보이더라. 식비가 많이 나오면 ‘또 먹나?’라고 한다”라 밝혔다.
아내는 “힘들어도 참고, 받아들여야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 털어놓았다. 오은영은 이러한 점을 짚으며 “깊이, 더 자세히 탐색하고,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 말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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