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연승, 내준 세트도 3개 뿐…'압도적 경기력'
남자부는 혼전…나경복·황택의 합류 KB '태풍의 눈'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KOVO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제' 김연경은 굳건하고 그간의 약점은 보완된 모양새다. 여자 프로배구에서 2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어 절치부심한 흥국생명이 새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일구고 있다.
흥국생명은 현재까지 진행된 도드람 2024-25 V리그에서 남녀부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이다. 개막 이후 치른 5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다. 5승을 따내면서 승점 15점을 챙겨 상대 팀에 단 1점의 승점도 내주지 않았다. 5경기에서 내준 세트는 3세트뿐이며, 점수 득실도 +70에 달한다.
흥국생명은 비시즌 약점 보완에 주력했다. 불안하던 세터진을 보완하기 위해 경험 많은 이고은을 영입했고 베테랑 김해란이 은퇴한 리베로 자리는 신연경으로 보강했다. 세터와 리베로가 안정감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력이 살아났다.
여기에 지난 시즌 외인 선발도 성공적이다. 지난 시즌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기복을 보이면서 골머리를 앓았는데, 올 시즌엔 투트쿠 브르주가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김연경을 받쳐주고 있다.
시즌 직전 교체 영입한 아시아쿼터 외인 아닐리스 피치도 속공과 블로킹 등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중앙을 탄탄하게 해주고 있다.
에이스 김연경은 만 36세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약점이 보완되면서 한층 강한 전력을 과시하게 됐다.
여전히 건재한 기량의 김연경. (KOVO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대 경쟁자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개막전을 패한 뒤 이후 내리 5경기를 승리하며 5승1패(승점 14)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주 12일 정관장전으로 1라운드를 마감하고, 15일엔 도로공사와의 경기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은 24일로 아직은 시간이 남아있다. 현재로선 현대건설 외에 흥국생명의 독주에 제동을 걸 팀은 보이지 않는다.
흥국생명, 현대건설의 뒤로 IBK기업은행(4승2패·승점 10), 정관장(3승2패·승점 9)가 5할을 상회하는 승률로 순항 중이다.
반면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등 3팀은 나란히 1승5패에 그치며 벌써부터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세 팀 모두 외인 문제로 고민이 많다. 페퍼저축은행은 바르바라 자비치를 부상으로 내보낸 뒤 새 외인 테일라 프리카노를 영입했고 GS칼텍스는 지젤 실바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도로공사는 외인 메렐린 니콜로바가 뛰고 있지만 아시아쿼터 외인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가 부진해 퇴출, 역시 공백이 있다.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KOVO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남자부 초반은 혼전 양상이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나란히 5승1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승점은 현대캐피탈이 14점, 한전은 11점으로 1-2위에 올라있다.
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지난주 한전에게 충격의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한전은 창단 이래 첫 개막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한전은 지난 주말 개막 5연패 중이던 KB손해보험에 첫 승 제물이 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풀세트 승리가 많아 3승3패의 대한항공과 승점이 같고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우리카드(3승2패·승점 8)에도 사정권에 놓여있어 2위 자리를 안심하기 어렵다.
한전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KB손보는 남자부 '태풍의 눈'이다.
시즌 시작도 전에 미겔 리베라 감독이 사퇴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했으나 병역 의무를 마친 '토종 공격수' 나경복과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최근 합류하며 전력이 급상승했다.
아시아쿼터 외인 맥스 스테이플즈도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KB손보는 이번 주 3위 대한항공, 2위 한전과 차례로 맞붙는데, 이 경기 결과에 따라선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