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중인 윤이나.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윤이나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복귀 첫 해에 대상과 상금타이틀, 최저타수상 등 KLPGA투어의 각종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윤이나는 10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으나 개인 타이틀 경쟁에선 박현경과 박지영 등 경쟁자들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로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윤이나는 시즌상금 12억 1141만원으로 상금왕에 올랐으며 동시에 대상 포인트 535점으로 올해의 선수상 격인 대상을, 그리고 평균타수 70.05타로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윤이나가 지난 8월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승을 거뒀음에도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3승씩을 거둔 이예원과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을 누른 것은 고른 활약 덕이다. 윤이나는 올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와 준우승 4회 등 14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윤이나는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할 때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도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며 ”세 타이틀 모두 귀한 상인데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자면 최저타수상이다. 1년을 평균을 냈을 때,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는 징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이나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팬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윤이나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를 좋아해 달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래도 제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 그리고 정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조금만 더 믿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오는 27일 대상 시상식을 마친 뒤 다음 날 미국으로 건너가 LPGA투어 Q스쿨 최종 예선에 도전하게 된다. 윤이나는 ”Q스쿨을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에 한국에서 조금 더 훈련을 하고 성장을 한 후에 나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Q스쿨에 붙으면 미국에서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제 골프를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LPGA Q스쿨 최종 예선은 지난해까지 6라운드를 치러 상위 20명에게 출전권을 주었으나 올해부터는 경기는 5라운드로 한 라운드를 줄이는 대신 풀시드를 25명에게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발목 부상이 있는 윤이나에겐 라운드 수가 줄어 유리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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