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락 기자]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레전더리 모먼트 TOP5를 설명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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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뽑았다.
추신수는 7일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야구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다시 돌아온 전 야구선수 추신수입니다”라고 장난스럽게 인사를 건낸 추신수는 “팬분들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미국에 있을 때 잠을 설치며 나를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추억과 기억을 얻었다.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시애틀과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2001년부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추신수는 시애틀(2001~2006년)-클리블랜드(2006~2012년)-신시내티(2013년)-텍사스(2014~2020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2021년 SSG와 계약하며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KBO리그 통산 439경기 타율 2할6푼3리(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OPS .812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렇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24년의 프로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OSEN=김성락 기자]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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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타석을 마치고 엄청난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한 추신수는 “‘아쉽다’, ‘1년 더해라’라는 말을 들었는데 눈을 감고 생각을 해봤다. 야구를 시작했던 9살부터 마지막 타석 끝날 때까지 기억을 되짚어봤는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 내가 원하는 선수가 안됐을지는 몰라도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야구에 대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일에 잘 쓴 것 같다. 후회는 없다. 이제 내년 시즌이 없는 겨울이 행복하다는게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점수를 매기기는 그렇지만 내가 내 자신에게 굳이 말한다면 고생했고 잘 살았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라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남은 미련과 후회없이 은퇴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레전더리 모먼트 TOP5를 공개했다. 5위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텍사스 후보 선정(2020년)이다. 추신수는 “야구 외적인 일이지만, 그리고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일생을 나도 완벽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듣고 자랐다. 이 상의 후보라고 올랐다고 해서 놀랐다. 상에 집착하고 상을 받으려고 야구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 때는 정말 마지막까지 받고 싶고 뽑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낼 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 종종 오면 어떻게 선수들에게 배푸는지 지켜봤고 나도 언젠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면 사회에 환원하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4위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10월 3일)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닿을 것만 같았는데 가까이 있으면서도 닿지 않더라. 20-20을 달성할줄은 상상도 못했다. 161번째 경기에서 보스턴에서 홈런을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베이스를 도는데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비교해서 특별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키도 크지 않고 덩치도 큰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야구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야구장에 먼저 나오고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스윙을 하려고 했다”라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순간을 돌아봤다.
[OSEN=김성락 기자]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SSG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마지막 KBO 리그까지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쳤다.SSG 추신수가 기념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07 / ksl0919@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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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 7월 21일)다. 추신수는 “최악의 시즌을 보낸 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도 최저타율 선수였다. 6주 동안 타율이 1할도 안됐다. 이 해 팀이 포스트시즌도 나갔는데 이 사이클링 히트가 나오면서 내 성적과 팀 성적이 나아졌다.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것에 의미를 큰 두고 있다. 앞으로 김하성도 할 수 있고 이정후도 할 수 있지만 최초는 나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웃었다.
추신수가 뽑은 최고의 순간은 단연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당시 SSG는 KBO리그 최초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마지막에 있는 우승이라는 두 글자 때문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강조한 추신수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서 뛴다. 우승이 아니라면 아픔을 참고 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24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우승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하게 됐다. 모든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라고 우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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