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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럴수가' 삼성 대표팀 전멸 최종 확정!…"위원장과 회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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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김)영웅이는 부상으로 안 될 것 같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최종 연습 경기를 마친 뒤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대표팀과 더는 함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영웅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최근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어깨 뒤쪽이 결리는 부상을 안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나 싶었는데 5일 수비 훈련 도중 부상 부위가 악화되면서 최종 합류가 불발됐다.

김영웅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표팀에서 삼성 선수가 전멸하게 됐다. 투수 원태인(어깨)과 외야수 구자욱(무릎) 김지찬(발목) 등 3명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다 각각 심하게 다쳐 이미 탈락을 확정한 상태였다. 김영웅은 마지막 남은 삼성 선수였는데, 이날도 경기장에는 함께했으나 더그아웃에서 경기만 지켜보다 짐을 싸게 됐다.

김영웅은 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내야 거포 유망주다. 김영웅은 올해 126경기에서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OPS 0.806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확실한 재능을 보였다. 대표팀 훈련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다만 현재 김영웅의 주 포지션인 3루수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문보경(LG 트윈스)등 대체 가능한 인원이 있어 아주 구멍이 큰 것은 아니다.

류 감독은 6일 상무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 엔트리 28인 선발과 관련해 "지금 잠깐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과 회의를 하다 왔다. 최종 마지막 점검해서 결정하겠다. 결국은 투수 쪽이다. 영웅이는 부상으로 안 될 것 같고, 투수 4명이 빠져야 하는데 지금도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간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제구가 돼야 한다. 볼을 자꾸 던지면 안 되고, 직구 구위가 빨라야 하고, 변화구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최종 28인을 확정하기 위해 상무전을 사실상 청백전처럼 활용했다. 투수와 야수 모두 대거 상무로 보내 모든 선수가 실전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투수 엄상백 최승용 김시훈 조민석과 부상인 김영웅을 제외하고는 훈련 소집 명단에 있는 선수들은 다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은 선발투수 고영표가 3이닝 5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4회부터는 임찬규(1이닝)-이영하(1이닝)-소형준(1이닝)-김서현(1이닝)-조병현(1이닝)-박영현(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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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에서는 곽빈이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4회부터 유영찬(1이닝)-곽도규(1이닝)-김택연(1이닝)-정해영(1이닝)-최지민(1이닝)-전상현(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경기는 상무의 2-1 승리로 끝났다. 1회초 1사 후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승엽이 좌전 안타를 날려 1, 2루가 됐다. 이어 김형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 선취점을 뽑았고, 2사 1, 3루에서 한동희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고영표는 1회에만 2실점 했고 이후로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1회말에는 곽빈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2사 후에 박동원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2-1이 됐다. 곽빈 역시 1회 실점 이후로는 추가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대표팀에서는 멀티히트를 생산한 선수가 없었고, 상무에서 한동희가 유일하게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5안타, 상무는 7안타를 합작할 정도로 대표팀 중간 투수들의 구위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류 감독은 "(투수들은) 잘 던지고 (타자들은) 못 쳤다. 우리 중간 투수들이 좋았다고 본다. 쿠바전에는 선발투수 말고는 뒤에 나온 투수들이 조금 밋밋한 공을 던졌다. 우리 중간 투수들이 볼끝과 제구가 좋다. 그래서 잘 못 친 것 같다"며 대만에 가서는 더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길 바랐다.

한편 한국은 7일 오전 최종 엔트리 28인을 확정하고 마지막 국내 훈련을 짧게 진행할 예정이다. 8일 오전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하고, 오는 13일 대만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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