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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3년 26억 현역 최고대우' 이범호 감독 초대박 터졌다…80년대생 초보 감독 성공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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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역대 최초 1980년대생 감독은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이제 현역 감독 최고 대우를 받는다. 이것은 실화다.

KIA 타이거즈가 올해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일궈낸 이범호(44)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범호 감독은 KIA 구단을 통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타이거즈 전성시대를 열어젖힐 것임을 다짐했다.

2000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범호 감독은 2004년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홈런 23개를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5년부터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으며 홈런 26개를 가동, 팀의 중심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2006년에도 홈런 20개를 날리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9회말 극적인 동점타를 날리며 대표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2009년 홈런 25개를 터뜨린 이범호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러브콜에 일본 진출을 했으나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데 실패하면서 한 시즌 만에 다시 국내 무대로 돌아오는 신세가 됐다. 이때 FA 신분이었던 이범호 감독을 붙잡은 팀은 다름 아닌 KIA였다. 이범호 감독이 KIA에 입단하자마자 KIA는 2011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6년에도 그랬다. 이범호 감독이 타율 .310 33홈런 108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고 KIA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호랑이 날개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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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타율 .272 25홈런 89타점으로 활약한 2017년에는 KIA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는데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루홈런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결국 2019시즌 도중 은퇴한 이범호 감독은 개인 통산 2001경기 타율 .271 329홈런 1127타점 49도루를 기록했다.

선수로 은퇴하자마자 소프트뱅크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연수코치를 다녀와 선진 야구를 흡수하는데 힘쓴 이범호 감독은 2021년 KIA에서 2군 총괄코치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22~2023년에는 KIA 1군 타격코치를 담당한데 이어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출국 후 갑작스럽게 KIA의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형님 리더십'으로 정면돌파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정규시즌에서 87승 55패 2무(승률 .613)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4승 1패를 거두며 통합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너무 감사드린다. 팀을 맡고 난 후 굉장히 힘든 시기도 있었고 좋은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선수들과 야구장을 찾아와주신 KIA 팬들, 멀리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우승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다시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김주찬 1군 벤치코치와 김민우 1군 수비코치를 영입해 코칭스태프 보강에 나선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 명단도 발표,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향해 정조준하고 있음을 알렸다.

오는 11월 4일부터 28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하는 KIA는 2025년 신인 선수 7명을 포함해 31명이 참가해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한다. 이들과 별개로 투수 김대유, 이준영과 야수 최형우 김선빈, 서건창, 이창진, 박찬호, 이우성은 박준서 트레이너 코치와 함께 4일부터 8일까지 일본 가고시마로 회복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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