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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국감] 체육회 공정위원장, '축구협 접대골프 의혹'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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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출석하지 않았지만,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타는 계속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국정감사를 했다. 이날 국감장에는 축구협회 인사가 한 명도 없었다. 정 회장은 이날과 24일 국감에 증인 출석 요청을 받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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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2024.09.24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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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은 정 회장의 협회 사유화 의혹,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을 언급하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더욱 면밀히 진행하라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대표해 참석한 이정우 체육국장에게 압박했다.

정 회장의 3선 연임을 심사한 뒤 함께 골프를 친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2021년 초 정 회장이 3선 연임을 할 때 최종 심사를 했다. 체육단체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지만 스포츠공정위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하고는 오해 살 만한 일은 안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체육회 임원들 단합대회라고 생각하고 갔다. 거기에 갔더니 (정 회장이) 있었다"면서 "저하고 사전에 얘기한 적이 없고 그쪽에서 연락이 온 것도 아니다. 여러 사람 중에 그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골프, 식사 등 대접을 받았다면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3선 연임) 사후의 일이고 전체적으로 초청받았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체육회가 연임 제한 규정의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의원들은 질의했다. 이 규정이 폐지되면 정몽규 회장, 이기흥 체육회장은 공정위 심의 없이 추가 연임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물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책적 사안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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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2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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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발언 이후 비판을 받는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이날 때 아닌 '안세영 인사' 문제로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안세영이 세계적인 스타여서 그런지 선수촌장이나 협회장에게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김 회장이 안세영의 인성을 저격한 것이라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인사를 하지 않는 것과 인성이 나쁘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라고 맞서며 수 차례 언쟁이 오갔고, 급기야는 "이번에 덴마크 대회에 가서도 선배들이나 코치들한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에 양 의원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협회장이 스타를 인격적으로 저격하고 왕따시키고선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인사를 안 하고 다니는 건 싸가지가 없는 것 아닌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 회장은 "제가 언제 싸가지가 없다고 했나. 무엇을 물어보시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회장님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인사 잘하고 다니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공공단체장으로서 적합하지 않으신 것 같다. 물러나라는 요구가 많은데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었고, 김 회장은 "심사숙고하겠다"고 답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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