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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IN VIEW] 이라크전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비난-야유 대신 환호-응원 나오자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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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용인)] 비난 대신 응원이 이어진 결과는 최고의 경기력 속 승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FIFA 랭킹 55위)에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홍명보호는 3연승을 달리며 B조 1위를 유지,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입장한 관중은 35,198명이었다.

여전히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논란으로 한국 축구계가 시끄럽지만 이날은 축제 분위기였다. 냉정히 말해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후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항상 꽉 찬 관중 속 축제 분위기던 A매치는 어수선한 흐름 속 치러졌다. 특히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선 각종 비난과 야유가 경기장을 뒤덮으면서 정점을 찍었다.

팔레스타인전 이후 김민재, 이강인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 그리고 주장 손흥민까지 나서 자제를 촉구했다.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경기장에선 선수, 스태프를 하나의 팀으로서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붉은 악마는 이라크전에선 경기에만 집중했다.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나와도 야유를 하지 않았고 부상을 당해 빠진 손흥민, 황희찬, 엄지성 이름을 연호해주고 선수들을 향해 환호성을 질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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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홍명보호 출범 속 가장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2실점을 하긴 했지만 80%가 넘는 점유율로 지배를 했고 전개와 공수 밸런스 모두 좋았으며 오세훈, 오현규 등 대표팀 신진 세력이 활약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교통 인프라가 좋지 못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 평일 저녁 35,000명 이상이 모였다. 불편함은 있었어도 질서 정연한 모습 아래 큰 사고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라크 관중들도 열띤 응원을 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이라크 관중만 400명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밀리지 않는 응원을 보여줬다. 축제 분위기 속 이재성 쐐기골이 나오자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다. 관중들이 만드는 파도가 경기장 네 바퀴 정도를 돌았다. 용인 미르스타디움 분위기를 보여줬다. 5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이승우를 향해 함성이 이어졌을 때 감동의 물결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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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환호가 가득했다. 경기장을 떠날 때 선수들의 얼굴은 2024년 중 그 어느 때보다 가볍고 밝았다. 부상을 당한 황희찬도 동료들과 함께 웃으며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적어도 홈 경기장에선 비난과 야유 대신 응원과 환호가 나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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