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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가을 ERA 11.60' 실망의 연속 최원태, 2년 연속 선발투수 보직 박탈당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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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LG 오른손투수 최원태가 포스트시즌 선발 보직을 박탈당할 뻔했다.

대체 선수로 꼽혔던 이지강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염경엽 감독의 구상은 없던 일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원태가 벤치의 믿음을 사지 못했다는 점은 확실해졌다.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이 11.60에 달하는 투수를 무조건 믿는 것도 벤치의 몫은 아니다.

LG 트윈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삼성 타자들이 실투를 장타로 만들면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날 LG 선발 최원태는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5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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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계속된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5차전까지 가면 최원태에게 다시 기회가 갈 수 있나'라는 질문에 "(구원투수로)이지강을 낸 이유는 최원태가 안 좋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경기 내용을 보니)최원태가 5차전에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강은 7회 LG의 6번째 불펜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자 LG 벤치는 첫 번째 대안으로 선발 경험이 있는 이지강을 떠올렸다.

이지강은 올해 46경기에서 2승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해 2이닝 이상 멀티이닝 투구 경기는 6번 있었다. 지난달 28일 LG의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를 맡기도 했다. 최원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헤드샷' 퇴장으로 조기강판됐을 때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한 경험도 있다.

문제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지강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시원시원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볼넷 2개가 아쉬웠다. 염경엽 감독은 이 과정을 두루 살핀 뒤 5차전이 성사되더라도 다시 최원태를 선발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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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를 살폈을 때 이 결정이 최원태를 믿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기는 어려웠다.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2⅔이닝 3실점 2자책점)과 플레이오프 1차전(3이닝 5실점)을 통틀어 5⅔이닝 8실점 7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으로 바꾸면 11.12다.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도 11.60으로 사정이 다르지 않다. 선발투수로 나와 승리한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LG는 최원태를 믿었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최원태도 페넌트레이스 때 굴곡이 있었다. 그런데 삼성전에는 긁히는 날이 있었다. 오늘도 최원태가 긁혔으면 좋겠다. 확률이 높다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단기전에서 '무한신뢰'를 보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가 로테이션에서 제외했다. 최원태는 2차전에서 ⅓이닝 4실점에 그친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기 살리기' 차원의 구원 등판에서도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두 번의 기회가 돌아갔지만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최원태의 명예 회복 기회는 LG가 5차전까지 가야 돌아온다. 다음 기회가 돌아오더라도 교체 시점을 고민하는 시기는 평소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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