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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오피셜] "잔디 좀 개선됐으면…" 손흥민 작심발언, 10월 이라크전 상암→용인 변경 공식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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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표팀 선수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최근 불거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협회는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점검한 결과 10월 중순까지 잔디를 개선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장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15일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4차전 이라크와 홈경기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변경 요청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현장실사를 통해 잔디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현재 상태로는 잔디 보식 등 여러 방안을 최대한 동원해도 다음 달 15일 월드컵 예선 경기일까지 잔디 상태를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이라크전 홈 경기 장소를 예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하고자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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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방한 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최근에 엉망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히 지난 5일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 이후 잔디 상태에 대한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당시 경기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오히려 원정을 떠나는 점이 좋은 건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아서"라며 에둘러 홈 구장 잔디에 불만을 털어놨다. 손흥민의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켰고,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라크전을 앞두고 한 차례 대형 콘서트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 대책 마련과 동시에 천안, 안산, 용인 등 대체 경기장을 물색했다. 하지만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수원FC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경기 직후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이라크전까지는 충분한 개선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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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제공항에서 이동 거리 2시간 이내, 150km 이내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을 충족하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지난해 여자 대표팀의 A매치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수원 삼성이 임시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당장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약 3만 7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으며, 경기장의 전반적인 시설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이달 초 팔레스타인전 잔디 상태가 대표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개선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체크하는 동시에 경기장 변경안을 투트랙으로 검토해왔다”라며 변경요청과 관련해 "조만간 AFC가 현장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승인검토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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