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1 (화)

쿠보에게 '어깨로 팍' 비니시우스, 보복성 비매너에 레전드까지 "굳이 왜 그러는 거야, 좀 차분해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에게 보복성 어깨 밀기를 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지적이 상당하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15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에서 논란의 행동을 했다. 그는 쿠보에게 고의적인 신체 접촉으로 소시에다드 팬들의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전반 30분경 비니시우스는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밀려 넘어졌다.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주심에게 불평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그러더니 소시에다드 공격을 막으려는 듯 쏜살같이 자기 진영으로 달렸다. 쿠보가 공을 받는 순간 선수를 향해 돌진해 몸으로 격하게 부딪혔다.

비니시우스의 행동은 다분히 고의적이었다. 이전 상황에 불만 섞인 파울이 분명했다. 넘어진 쿠보는 비니시우스를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소시에다드 선수들은 비니시우스가 파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주심은 이번에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만족한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본 스페인 언론 '엘 데스 마르케'는 "비니시우스의 행동에 레알 소시에다드 팬들이 매우 화가 났다"며 "비니시우스가 쿠보 다케후사를 강하게 밀친 뒤 카드가 나오지 않자 만족한 듯 웃었다. 여기에 소시에다드 팬들은 야유의 휘파람을 불었다. 경기가 계속되면서 비니시우스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마다 상대팀에 거친 압박을 당한다. 물론 도가 넘을 때도 있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상당한 긴장감 속에 뛴다. 그때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을 주장한다. 자신을 모욕하고 조롱하면 강하게 반발한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내 팽배한 차별적인 대우에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동안 겪었던 인종차별 발언들을 1분30초 가량의 영상으로 만들어 게재했다. 비니시우스는 "이건 축구가 아니라 비인간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영상에는 발렌시아, 바야돌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비니시우스를 상대한 팬들이 외친 '원숭이', '네그로', '죽어', '바나나' 등 흑인을 지칭하는 모욕적인 표현과 라이터 등 이물질을 투척하는 모습이 상당수 담겨있다.

모두 비니시우스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데 정작 자신이 가해 행동을 하는 데 서슴지 않아 비판도 동반한다. 일례로 지난 시즌 RB 라이프치히전에서 윌리 오르반을 먼저 밀어 넘어뜨리더니 상대가 반발 행동을 하자 두손으로 강하게 타격했다. 오르반은 예상하지 못한 가격을 당해 재차 쓰러졌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폭행이었다. 볼과 전혀 상관없는 상황에 두손으로 목을 강하게 밀친 장면은 경고 이상의 징계도 가능해 보였다. 라이프치히 선수단은 옐로 카드로 끝낸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고의적인 행위였기에 강한 처분이 내려질 수도 있었는데 카드를 넘긴 비니시우스는 후반 14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골을 넣은 비니시우스는 야유하는 소시에다드 팬들 보란듯이 조용히 하라는 '쉿' 제스쳐까지 취해 자극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여줬다.

비니시우스의 비내머 플레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 모두 비니시우스가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만족한다. 그런데 간혹 보여주는 행동은 실망적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스스로 평가를 깎아내리는데 악영향을 주고 있다. 조금 더 차분해져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