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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 보너스 배분도 끝났고, 이제 연봉 협상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타 구단에 비해 조금은 늦게 협상을 시작했지만 캠프 전에는 다 완료한다는 구상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가장 머리가 아픈 미해결 과제가 남아있으니 바로 서건창과 FA 계약이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 총 세 명(장현식·임기영·서건창)의 내부 선수가 나와 두 명은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이중 가장 계약 규모가 작을 것으로 보였던 서건창(35)과 협상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이미 몇 차례 만나 서로가 생각하는 금액을 제안했는데, 이견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금액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면 중간 부분에서 타협하거나 옵션 조항에 손을 봐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지금 차이는 그렇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위기다. 조상우 트레이드 이후 남은 FA 선수들과 협상 속도를 올리겠다는 게 KIA의 방침이었지만 서건창의 신혼여행 등도 겹쳐 아직은 타결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큰 가운데 KIA도 답답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심재학 KIA 단장은 “선수가 자신의 권리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우리도 적정 금액을 생각해야 한다. 샐러리캡 한도가 여의치 않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KIA는 2024년 경쟁균형세 납부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2025년 한도가 증액돼 한숨을 돌렸고, 구단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2025년도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팀 연봉을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다만 2026년이 문제다. KIA는 2025년 시즌 이후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이라는 핵심급 선수들이 대거 첫 FA 자격을 얻는다. 게다가 팀의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도 다시 FA다. 지금 당장만 봐서는 안 된다. 미래도 내다봐야 한다. 1억 원도 함부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 때문에 KIA의 제시액이 선수로서는 다소 마음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해 전기를 마련한 서건창은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입단 당시의 기대치를 해냈다.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에 계약했는데 옵션도 다 획득한 것이 유력하다. 계속 떨어지던 경력의 그래프를 반등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금껏 미뤘던 FA 자격을 행사했다.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KIA가 제시액에 있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고, 서건창 측도 타 구단과 대화를 나누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별다른 변화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내년 만 36세가 되는 선수에다 2루 수비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확실히 전성기 당시의 시선은 아니다. 다른 구단들도 샐러리캡 한도가 아슬아슬하기에 C등급이라는 낮은 보상 장벽에도 선뜻 나서는 구단이 없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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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윤도현 박민 김규성 등 2루 백업에 들어갈 젊은 선수들도 있고, 1루 백업은 변우혁이라는 아까운 카드가 있다. KIA는 서건창을 '없어도 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24년에도 시즌 초반 부상 악령을 잘 피해갈 수 있게끔 도움이 됐던 선수다. 하지만 목을 맬 만한 상황도 아니다.
C등급이라 사인 앤드 트레이드도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어쨌든 KIA와 서건창의 협상에서 전환점이 일어나야 한다. 캠프 출발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 협상에서 누가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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