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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새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여전히 KBO FA 시장에는 5명의 선수가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전천후 투수의 표본이자 개인 통산 557경기 1052⅔이닝 64승 69패 17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인 베테랑 우완투수 이용찬(35)은 올해도 NC의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지만 57경기 54⅓이닝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으면서 아직까지 FA 계약도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찬과 함께 NC에서 뛰었던 외야수 김성욱(31)도 마찬가지다. 올해 김성욱은 129경기에 출전해 커리어 하이인 17홈런과 60타점을 기록했음에도 타율이 .204로 너무 낮은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홈런 17개로 만만찮은 펀치력을 보여줬지만 OPS .671은 실망스러운 수치다.
올해 고향팀 KIA에서 백업 내야수 역할을 맡아 94경기에 출전, 타율 .310 1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서건창(35)도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서건창은 'FA 4수'라는 기나긴 기다림 끝에 처음으로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차갑기만 하다.
한화의 미래 프랜차이즈 스타로 불렸던 하주석(30)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 한화의 붙박이 유격수로 뛰었던 하주석은 2022년만 해도 그의 아성을 넘보는 자가 없었지만 음주운전 파동으로 지난 해 25경기에 출전에 그쳤고 올해도 시즌 초반에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주전 자리를 내주는 신세가 됐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체결, 하주석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키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우완투수 문성현(33)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2022년만 해도 세이브 13개와 홀드 9개를 수확하면서 키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그는 올해 42경기에 등판해 38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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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FA 미계약자 신분인 5명의 선수들. 이대로라면 'FA 미아' 신세로 남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해를 넘겨 계약을 맺는다고 해서 주목받지 말아야 할 권리도 잃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어도 언젠가 보란 듯이 부활에 성공할지도 모르는 선수들이다.
'FA 미아'에서 부활에 성공한 교과서 같은 사례를 꼽자면 역시 NC 외야수 권희동(34)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권희동은 지난 2022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했다. 권희동이 2022년에 남긴 성적은 82경기 타율 .227, 출루율 .335, 장타율 .319 5홈런 22타점 2도루.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결국 권희동은 해를 넘기고 나서야 겨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었는데 그 날짜는 바로 2023년 2월 27일이었다. 당시 권희동이 NC와 계약한 조건은 1년 최대 1억 2500만원. 연봉 9000만원과 인센티브 3500만원이 전부였다. 그 흔한 계약금 조차 없었다.
그러나 권희동은 절치부심했고 지난 해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285, 출루율 .388, 장타율 .405 7홈런 63타점 2도루를 기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올해는 연봉 1억 5000만원에 계약하면서 억대 연봉의 자존심을 지켰고 123경기에 나서 타율 .300, 출루율 .417, 장타율 .452 13홈런 77타점 4도루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 생애 첫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남들보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시기는 늦었지만 그렇다고 좌절할 이유는 없었다. 지난 해 3월이 임박한 시점에 FA 계약을 맺고도 찬란한 부활에 성공한 권희동의 사례는 'FA 미아'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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