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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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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주장' 손흥민 빼라!…SON 인터뷰에 토트넘 팬 격분→"쏘니 벤치로 내려" 황당 주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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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클럽 주장 손흥민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선발 제외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을 대신할 윙어를 여러 명 보유 중인 토트넘은 다음 경기에서 윌슨 오도베르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도 비판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토트넘 팬들이 클럽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을 비판한 계기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후 나온 손흥민의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9분 아스널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에게 헤더골을 허용해 아스널에 승점 3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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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4-3-3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을 1번 밖에 시도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손흥민은 경기를 지배한 토트넘이 아스널에 패한 점을 크게 아쉬워했다. 이날 토트넘은 공 점유율 64 대 36, 슈팅 숫자 15 대 7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아스널에 승리를 내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정말 실망스럽다.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0% 개선해야 한다.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는 뭉쳐야 한다"라며 "우린 파이널 서드에 들어가고 있지만 선수들은 골을 넣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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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냉철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강하게 회복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분명 아스널보다 더 오래 공을 소유했고, 슈팅도 더 많이 시도했다. 손흥민도 이 점을 알기에 토트넘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표현했는데, 손흥민의 인터뷰는 최대 라이벌에게 패해 분노한 토트넘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글로벌 매체 'GOAL'은 16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후 인터뷰에 응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주장의 수치, 망상이라고 비난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부끄러운 주장", "지배가 이기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분명 우리가 가진 역대 최악의 주장일 거다", "주장은 목소리와 권위가 있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손흥민은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까지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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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언론은 손흥민을 이제 벤치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처럼 아스널전 실점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만, 팀의 무딘 공격을 부추긴 것에 일부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은 눈에 띄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 내지도 못했고 팀원들에게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어 내지 못했다"라며 "올시즌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에서 꽤나 미지근한 성적을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 기회창출 1회, 박스 안 터치 3회, 드리블 돌파 2회, 패스 성공률 86%, 크로스 성공률 0%를 기록했다. 유일한 슈팅도 후반전 추가시간에 나오면서 공격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아스널전이 끝난 후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매체는 "초반 쿨루세브스키를 도와 기회를 잡았고, 좋은 압박으로 솔란케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경기장을 돌아다녔지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손흥민을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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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 부진을 바탕으로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의 다음 경기에 손흥민이 아닌 2004년생 프랑스 윙어 오도베르를 선발로 내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에서 뛰는 윙어 여러 명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가오는 경기에 윌슨 오도베르에게 시즌 3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오도베르는 올시즌 공격수에서 다소 기대 이하이면서 골과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라며 "그러나 그는 시스템에 적응해야 할 시간이 주어져야 하며, 아스널전 때 성공하지 못했지만 팀에 절실히 필요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게다가 지난 시즌 번리에서 보낸 시간 덕분에 오도베르가 여러 경기에서 활약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알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아스널 전에서 공격에 거의 기여하지 않았기에, 오도베르가 코번트리전에 나설 수 있도록 손흥민이 제외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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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베르는 지난달 16일 번리를 떠나 토트넘에 새 둥지를 틀었다. 토트넘은 오도베르 영입을 위해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25억원)를 지불했고, 2029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번리에서 오도베르는 33경기 출전해 4골 3도움을 올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그는 올시즌 리그 3경기(선발 2회, 교체 출전 1회)에 나왔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아스널전을 마친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전 4시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코번트리 시티(2부)와 2024-25시즌 리그컵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코번트리 원정이 끝나면 21일 브렌트퍼드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상대가 2부리그 팀이고, 리그컵 경기이기에 토트넘은 이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도 휴식을 취하거나 후반 막판 교체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오도베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매체는 오도베르 선발 이유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새 시즌 초반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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