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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국가대표 2루수로 출전했던 LA 다저스 유틸리티맨 토미 에드먼(29)이 이틀간 홈런 4방을 몰아치는 파워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에드먼은 1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중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에드먼의 첫 번째 홈런은 그의 첫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에드먼은 다저스가 컵스에 3-2로 앞선 1회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 타석에 등장했다. 그는 상대팀 선발투수 조던 윅스(25)를 상대로 초구, 81.9마일짜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3호포.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5-2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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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의 두 번째 홈런은 다저스가 10-7로 앞선 8회말 공격 때 터졌다.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온 에드먼은 상대팀 바뀐투수 트레이 윈젠터(30)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88.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만들었다.
스위치 타자인 에드먼은 이날 첫 번째 홈런은 오른쪽 타석에서 그리고 두 번째 홈런은 왼쪽 타석에서 각각 터트리는 재능을 선보였다. 에드먼은 전날에도 홈런 2개를 쏘아 올렸다.
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홈경기에는 중견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2회말 공격 때 찾아온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팀 일본인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31)를 상대로 초구, 92.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친 올 시즌 첫 번째 홈런이었다.
전날 두 번째 홈런은 4회말 공격 때 터졌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에드먼은 상대팀 같은 투수 이마나가의 초구, 93.7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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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은 지난 7월말 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곧 바로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받은 손목수술 때문이었다. 당초 스프링캠프 때까지 완쾌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재활과정 중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른쪽 발목까지 다치는 바람에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후에야 올 시즌 첫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부상 여파로 에드먼은 12일 현재 올 시즌 총 21경기 밖에 뛰진 못했지만 성적은 타율 0.300, 4홈런 13타점 5도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21로 뛰어나다.
에드먼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위치 타자라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 때문에 다저스 로스터 운용에 있어 다양함과 유연함을 제공한다. 명문구단 다저스가 왜 그를 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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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은 이틀간 홈런 4방을 몰아치는 파워를 선보였지만 오타니가 향해가고 있는 '50(홈런)-50(도루)' 대기록 그늘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 이적 후 공수양면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가을야구 활약상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인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해 잊지 말라는 의미로 내 가운데 이름을 '현수'로 지어줬다"고 말할 만큼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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