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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경질설' 텐 하흐, 3경기 만에 '해고' 가능성 생겼다…"2억 파운드 이상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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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행이 계속될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의 시즌 출발이 부진하다. 경기 스타일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해고될 위험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 맨유는 시즌 첫 4경기서 단 1승만 따냈다.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졌고, 개막전에서 풀럼에 1-0으로 이겼지만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1-2 패)과 리버풀(0-3 패)에 2연패를 허용했다. 프리미어리그 초반이라 속단할 순 없지만, 현재 맨유 순위는 14위까지 추락했다.

텐 하흐 감독은 리버풀에 패배한 뒤 현지 미디어의 날 선 질문에 황당한 대답을 했다. "나는 해리포터가 아니다. 이걸 인정해야 한다"라면서 "리버풀전에 무려 세 선수가 첫 경기였다. 우가르테는 1분도 뛰지 않았다. 몇 주를 넘어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난 내 지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승을 하거나 강팀을 이길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정말 안쓰럽다. 우리는 두 시즌 동안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많이 우승한 팀"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렇다면 현재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 매체는 "짐 랫클리프 구단주, 댄 애쉬워스, 제이슨 윌콕스 등 맨유 구단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의 맨유가 지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하지만 맨유가 이번 시즌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한다. 그가 여름에 영입한 5명의 선수가 팀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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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8위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로 추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수비 구멍이었다. 득실점 마진이 -1점. 골보다 실점이 더 많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루크 쇼가 돌아가며 다쳤다. 급기야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를 센터백 수비수로 옮겨 뛰게 하기도 했다.

맨유는 짐 랫클리프 신임 구단주 체제에서 팀 개편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이적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조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우가르테를 영입하는 데 2억 파운드 이상 지출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우가르테는 아직 맨유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요로는 시즌 전 미국 프리시즌 도중 다쳤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여론이 좋지 않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경우 새로운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매체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은 2년 이상 맨유를 맡았지만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걸 입증했다"라면서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투헬 감독이 맨유의 이상적인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투헬 감독과 맨유는 아예 접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투헬 감독이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진을 반복하자 유력한 맨유 차기 지도자로 거론됐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투헬 감독과 합의를 끝냈다는 보도들이 줄지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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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헬 감독과 최종 협상에서 결렬됐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지만, 맨유는 투헬 감독에게 영입 전권을 주는 게 부담스러웠다. 현재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체스터 시티를 표방해 스포츠 디렉터 등 각 부서별 역량을 강화하고 감독은 매니저형이 아닌 헤드 코치 역할을 원한다.

이 와중에 텐 하흐 감독이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트로피를 가져왔다. 텐 하흐 감독 경질이 유력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잔류를 넘어 재계약설이 돌았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투헬 감독이 결렬된 상황에 텐 하흐 감독보다 나은 지도자가 없다고 판단, 2026년까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의 입지는 다시 불안해졌다.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이와 같은 부진이 반복되고 순위를 올리지 못한다면, 텐 하흐 감독과 작별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감독들도 연말 부진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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