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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응원 부탁하는 '캡틴' 손흥민 "감독 선임 바꿀 수 없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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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감독 선임 과정에서 팬들을 실망 시킨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정작 괴로움을 겪는 건 선수들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어느 때보다 괴로운 하루를 보냈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한국은 약체 팔레스타인과 득점없이 비겼다.

홍명보 감독 체제로 탈바꿈하고 처음 나선 한국은 FIFA 랭킹 96위의 팔레스타인을 맞아 크게 고전했다. 한국보다 73계단이 낮은 최약체 팔레스타인을 뚫지 못하는 답답한 전술을 반복한 끝에 0-0으로 비기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경기 내내 불안감이 상당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데 5개월을 허비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야유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 과정에서 면접 패싱과 같은 특혜 논란을 빚은 홍명보 감독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대단했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소개하는 영상이 나올 때부터 팬들은 하나같이 야유를 쏟아냈다.

경기라도 시원했다면 반응이 달랐을 텐데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를 맛봤던 10년 전 구시대 전술과 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운영을 보여줘 실망감을 안겼다.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등 초호화 유럽파를 동원하고도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해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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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경기 도중에도 불만 섞인 야유가 나왔다. 선수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손흥민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응원 받지 못한 대표팀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 누구보다 괴로운 하루, 또 밤이 될 것 같다.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당연히 괴롭지만 절대 실망감을 가져는 안 될 것 같다"면서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우리에게는 9경기 동안 매일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라고 했다.

대표팀에서 한 차례 실패를 하고도 다시 10년 만에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은 홍명보 감독은 복귀전 승리를 놓쳐 비난 분위기가 한층 더 커졌다. 팔레스타인을 맞아 결과와 내용 모두 잡으려다 놓친 만큼 앞으로 대표팀 경기 때마다 지금보다 더 악화된 시선을 이겨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손흥민은 "팬들이 항상 생각하고 원하는 감독님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감독 선임 결과를 바꿀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감독님에 대해서 선택이 좋다, 안 좋다고 말하기란 어렵다. 이미 결정된 과정에서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이다. 우리가 계속 믿고 가야한다"라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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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경기 후 야유하는 팬들과 마찰을 빚은 부분에 대해 "팬과 선수들의 관계가 좋아야 된다. 축구라는 게 어떻게 보면 하나로 뭉쳐서, 대한민국이라는 팀이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하나로 뭉쳐서 응원하러 오셨는데 안 좋은 분위기보다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에게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홈에서 최악의 출발을 한 대표팀은 7일 새벽 비행기로 2차전이 열릴 오만으로 향한다. 1차전 무승부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라커룸에서부터 바꿔여 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감독님은 특별한 말보다는..."이라며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암시하며 "감독님께서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려운 말을 우리에게 꺼내시는 것 자체가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에게 "잘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다.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라고 언급했다.

오만 원정에서 달라지길 희망한 손흥민은 "홈에서 하는 경기도 쉽지 않았던 만큼, 원정 경기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좋은 점은 (경기장)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좋다라는 것,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여러모로 답답했던 상황을 에둘러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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