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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2도루 4득점 대활약으로 팀의 20-6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시즌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 개장까지 홈런 2개와 도루 1개를 남겨두고 있었던 오타니는 이날 아홉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40을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 이전에도 5명이 있었다. 그러나 50-50을 달성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사실 앞으로 이 기록이 다시 나올지도 의문이다. 홈런은 보통 힘이 있는 장타자의 영역이다. 도루는 힘보다는 기동력과 민첩성을 앞세운 준족들의 영역이다. 이 두 영역을 모두 잡는 게 쉽지 않다.
배리 본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같은 역사적인 재능들이 40-40을 점령한 것도 특별한 일이었다. 하지만 50-50은 이보다 더 나아가야 한다. 162경기 모두에 정상적으로 뛰면서 홈런과 도루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오타니도 이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 타격에만 전념하는 오타니는 이를 달성하며 자신이 가진 천재성을 증명했다.
오타니가 다시 50-50에 도전할 수 있을까. 일단 알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오타니는 내년부터는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생긴다. 투수로 등판이다. 지난해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마운드 복귀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 피칭 강도를 높이면서 포스트시즌 깜짝 등판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운다. 올해 등판하지 않더라도 내년 개막전에 맞춘 일정은 가능해 보인다. 투·타 겸업 재개다.
오타니는 2021년 23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2022년 28경기에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그리고 지난해에는 23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세 시즌 동안 74경기에 선발 등판해 34승16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사이영상급 페이스다. 수술 후 투수로는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성적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자책점은 몰라도 건강하게만 뛰면 10승은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저스 타선과 불펜을 고려하면 그 확률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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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투·타 겸업 현실화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50이라는 훈장을 단 오타니는 올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만장일치 MVP도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두 번의 만장일치 MVP도 오타니가 처음이었는데, 세 번째 기록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앞으로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된다. 메이저리그, 그리고 현대 야구의 역사를 모두 바꿔가고 있는 오타니의 대기록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진짜 만화같은 일이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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